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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발, 덕산중 조정부

2024.06.03(월) 13:16:26무한정보신문(fuco21@daum.net)

5월 20일 도교육청 승인, 31일 창단식
예산중서 이관, 창단 멤버 5명으로 출발
베테랑 조정감독 출신 교장이 산파 역할

덕산중 조정부 역사의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앞쪽 왼쪽부터 정윤호, 최태현, 임태언, 뒷줄 왼쪽부터 강지호, 조민수. ⓒ 덕산중학교
덕산중 조정부 역사의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앞쪽 왼쪽부터 정윤호, 최태현, 임태언, 뒷줄 왼쪽부터 강지호, 조민수. ⓒ 덕산중학교

30년 전 싸이클 종목에서 명성을 떨쳤던 덕산중학교가 5월 31일 매헌관에서 조정부 창단식을 열고, 스포츠 명문학교를 향한 항해의 첫 노를 힘차게 저었다. 지난 5월 20일 충남조정협회에 창단 요청을 하고, 같은날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창단 승인을 받았다.

우선 덕산중 조정부 역사의 첫 장에 새길 주인공 명단에 1학년 임태언·강지호, 3학년 조민수·최태현·정윤호 등 선수 5명, 박선호(36) 지도교사(감독)와 배은호(32)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이번 조정부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조명환(61) 교장도 빼놓을 수 없다.

1952년에 개교한 덕산중은 지난 2018년 봉산면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 한 뒤 매년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기준 학생수는 △1학년 10학급 309명 △2학년 10학급 272명 △3학년 9학급 202명 △특수 1학급 8명 등 총 30학급 791명이다. 지금까지 졸업생 1만3299명을 배출했다.

이같은 학교 규모와 달리 그동안 운동부가 없었던 덕산중이 이번에 조정부를 전격적으로 창단할 수 있었던 배경엔 조정 감독 출신인 조 교장의 역할이 컸다.

우리 지역의 조정부 역사는 1974년 덕산고에서 남녀 고등부팀 창단으로 시작한다. 운영 6년 뒤 여자부는 1980년에 예산여고로 이관하고, 이어 2002년 예산여중과 예산중에서 중학교부 2팀이 신설됐다. 

중학교부 가운데 예산여중은 현재 1·3학년 각 1명씩 2명이 활약 중이고, 예산중은 3년 전부터 선수가 1명도 없는 상태가 되면서 충남도교육청은 덕산중에 조정부 이관 요청을 했다. 

 

덕산중 조정부 창단에 산파 역할을 한 조정감독 출신 조명환 교장과 선수단 초대 감독을 맡은 박선호 체육교사. ⓒ 무한정보신문
덕산중 조정부 창단에 산파 역할을 한 조정감독 출신 조명환 교장과 선수단 초대 감독을 맡은 박선호 체육교사. ⓒ 무한정보신문

조 교장은 예산여고(2000~2003년)와 덕산고(2004~2010년)에서 조정 감독을 맡았던 베테랑 지도자다. 예산군청 남자조정팀 박기복 감독은 조 교장보다 한 살 적지만, 조정 1년 선배이고, 여자조정팀 이강호 감독과 덕산고 안용석 감독이 조 교장의 덕산고 후배다.

덕산중, 고덕중, 온양고 교사를 거쳐 예산여고 교감 재직 뒤 지난해 9월 덕산중에 부임한 조 교장은 “부임직후 충남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후배 교사들로부터 조정부 창단 권유를 받았다”며 “그동안 운동부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실행하지 못한 이유는 운동부 신설에 따른 교사의 업무 가중이 가장 큰 부담이 됐다”고 한다.

조 교장에게도 조정부 창단이 쉽진 않았지만, 지도자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선수 선발, 훈련, 경기 출전 등 학교 조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꿰뚫고 있던 그는 올해 새 학기를 시작하는 1학년 10개 학급을 돌며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조정 종목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대학과 실업팀에 진출시킨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예전에 자신이 지도했던 학생들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선수 발탁은 조정부 감독에 선임된 박선호(36) 체육교사가 맡았다. 

박 교사는 “조정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체 조건이다. 이외 근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체육활동 시간에 눈여겨본 학생들에게 권유한 결과 운동에 취미 있는 학생 10명 정도가 관심을 보였는데, 현재 5명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장은 “이번에 선발된 학생 가운데, 고3까지 꾸준히 훈련하면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할만한 학생도 보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조정협회에 선수 등록하는 일이 남았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조 교장에 따르면 내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올해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중에서 훈련장비들을 옮겨와 정비하고, 노는 새로 장만해야 한다. 배는 한 척에 6~7000만원 호가하는 것도 있다. 보통 싱글스컬 1척 가격이 2~3000만원, 더블스컬은 4000만원 정도한다. 노도 개당 가격이 100만원에 달한다. 

조 교장은 “장비를 새로 구입하기엔 학교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다. 도교육청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정식 코치를 선임하기 전까지 덕산고 배은호 코치가 덕산중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수상 훈련은 예당저수지에서, 지상훈련은 덕산중·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조정은 수상 종목이기 때문에 배 전복 시 대처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배는 가라 않지 않기 때문에 만일 전복되더라도 배만 잘 붙잡고 있으면 수난사고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올해는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덕산고 선수들과 함께 수상훈련하면서 기술을 터득하다보면 내년 소년체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창단식에 참석한 지역의 교육계와 체육계, 충남도지사와 예산군수, 대한조정협회·충남조정협회 관계자 등은 이제 막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갈 덕산중 조정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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