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감동에 실력까지..시각장애인들의 ‘신바람사물단’

2024.04.19(금) 18:14:37당진신문(mj9435@naver.com)

시각장애인 17명으로 구성되어있는 신바람풍물단원들의 연습 모습.

▲ 시각장애인 17명으로 구성되어있는 신바람풍물단원들의 연습 모습.


흔히 사물놀이하면 온몸과 악기로 함께 신명나게 연주하는 모습이 연상 될 것입니다. 신바람사물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각장애인(17명)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작은 차이가 있을 뿐, 경험과 실력에, 훈훈한 감동까지 더해주는 사물단입니다.

2012년 충남시각장애인협회 당진시지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사물놀이와 볼링, 탁구, 컴퓨터 등을 교육한 것에서 비롯된 신바람사물단은 지금까지 지역 내 요양원 등 풍물공연을 진행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행사에도 초청돼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각종 대회에서 입상 할 만큼 실력도 겸비했습니다. 

사실 시각장애인이 타인에게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바람사물단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신명나게 풍물을 배우고, 배운 것에 그치지 않고 이웃들에게 다시 봉사를 펼치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신바람사물단 초창기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옥자 회원은 “마흔두 살에 실명한 후 사물단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며  “지금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시각장애인분들이 있다면 꼭 신바람사물단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바람 풍물단은 그동안 사)한국민속예술협회당진지부 이금돈 대표의 지도하에 실력을 꾸준히 쌓아왔는데요. 회원들의 열정에 비해 연습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간과 열악한 환경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금돈 대표는 “2004년부터 신바람사물놀이를 시작했고 처음엔 가정집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이후 시각장애인 재활지원프로그램으로 지원받으면서 20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새로운 신입회원도 들어와, 사물놀이경연대회에 참가해 대상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바람풍물단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민속예술협회당진지부 이금돈 대표.

▲ 신바람풍물단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민속예술협회당진지부 이금돈 대표.


이어 “그동안 연습장으로 사용하던 여성의 전당이 리모델링 들어가면서 사물놀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수소문 하던 중, 건물 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진행은 하고 있지만 언제 다른곳으로 옮겨야 할지 불안하다”며 “그래도 신바람 사물단 회원들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당진시에서 사물놀이 연습공간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사)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 당진시지회에 등록된 회원은 현재 247명으로 지금도 계속 회원 가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오카리나, 볼링, 정보화교육, 한궁, 쇼다운,탁구 등 다양한 사회적응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 중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진시 시각장애인지원센터 이성우 센터장은 “현재 당진시 장애인이동지원센터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동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특성상 한계가 있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시각장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회적 활동 및 경제 참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시각장애인들도 사회의 일부(구성원)로서 온전히 사회활동에 참여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지원과 응원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당진시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긴 합니다만, 이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공시설의 접근성 향상, 적절한 교육 및 직업 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