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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에서 우리가 만난 오늘을 기억합시다”

당진 그림책 꽃밭에서 김제동 작가 북토크 열려..공감과 위로 건네

2024.04.19(금) 18:14:47당진신문(mj9435@naver.com)

김제동 작가의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북토크 기념사진.

▲ 김제동 작가의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북토크 기념사진.


“여러분~~ 여기에 와서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면 여러분들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요!!) 그렇죠. 여러분이 좋죠.(웃음) 그런데 저도 좋아요. 동네 책방에서 여러분들을 만나서 얼굴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는 거,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당진 오는 내내 즐거웠어요”

작은 시골 마을 동네 책방 그림책 꽃밭에 따스한 봄처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공감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를 출간한 김제동 작가. 이번 책을 통해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김제동 작가는 책 밖의 세상에서도 독자들을 만나, 웃음으로 건강한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김제동 작가는 방송인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독자들에게는 책 <그럴 때 있으시죠?>,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의 작가로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이날도 김제동 작가의 책 이야기를 듣기 위해 멀리 진주, 포항, 서울 그리고 당진 곳곳에서 모인 50여 명의 독자가 그림책 꽃밭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김미라 씨는 “제가 팬으로서 김제동 씨를 워낙 좋아하는데 좋은 취지로 당진까지 와서 강연한다고 하니 안 올 수가 없었다”면서 “동네 책방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정말 고맙고, 오늘 편하게 일상적인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제동 작가는 90분 동안 밥과 사람 이야기를 나누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 김제동 작가는 90분 동안 밥과 사람 이야기를 나누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림책 꽃밭 김미자 대표는 “이번에 신간을 낸 김제동 님을 만나고 싶다고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는데 강연료도 받지 않고 우리들의 얼굴을 보러 당진까지 왔다”면서 “삶의 무게는 솜털같이 가볍지만 문장과 삶의 태도는 만만치 않은 너무 멋진 사람”이라고 김제동 작가를 소개했고, 독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김제동 작가를 맞이했다.

이렇게 시작된 김제동 작가의 북토크는 삶의 걱정 따위는 생각나지 않게 하는 시간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탄이 형이 된 김제동과 반려견의 일상, 엄마와의 유쾌한 에피소드, 강연을 통해 만난 아이들의 당찬 사연 등 김제동 작가의 밥과 사람 이야기는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마법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지, 우리의 부모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줬다.

특히, 자유롭게 주제를 넘나들며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배꼽 쥐게 만드는 김제동 작가의 입담에 그림책 꽃밭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한 자신의 고민과 극복했던 경험담을 가식 없이 풀어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독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유롭게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김제동 작가는 90분 동안 밥과 사람 이야기를 나누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 김제동 작가는 90분 동안 밥과 사람 이야기를 나누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김제동 작가는 “여러분 저한테 배울 게 뭐가 있겠어요? 그냥 이렇게 웃고 가는 거지. 그리고 오늘 되게 당황하셨을 수도 있어요. 뭐 적어야지 하고 왔는데 적을 게 별로 없었을 거에요. 이렇게 좋은 봄날, 영화에 나온 한 장면처럼 동네 책방에서 우리가 만난 오늘을 기억합시다. 문을 열고 나갈 때 다들 아무 걱정 없이 나가셔요”라고 말하며, 재치 있게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90분 동안 김제동 작가는 그림책 꽃밭을 찾은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스스로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독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가끔 떠올리면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이날 강연을 들은 신은미 씨는 “책과 강연을 통해서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사느라 밥 한 끼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나를 한 번 돌아보게 되었고, 때로는 삼촌처럼 아이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줘야 아이들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멀리서 해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서 이야기로 풀어내 줘서 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자 대표는 “하나 바라는 것 없이 동네서점을 위해 멀리까지 와서 즐겁게 강연해 준 김제동 작가의 모습에 정말 감동했다”면서 “덕분에 그림책 꽃밭은 잠시 어려운 현실을 잊고 축제 같은 하루를 보냈다. 4월의 이 추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김제동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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