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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세 쌍둥이 “충남 농촌 유학왔어요”

2024.03.19(화) 11:23:39도정신문(deun127@korea.kr)

 경기도 구리시에서 태안 이원초로 농촌유학을 와 친구들과 놀고 있는 이영은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영준왼쪽에서 네 번째, 영권사진 맨 오른쪽 삼둥이.

▲ 경기도 구리시에서 태안 이원초로 농촌유학을 와 친구들과 놀고 있는 이영은<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영준<왼쪽에서 네 번째>, 영권<사진 맨 오른쪽> 삼둥이.


 

태안 이원초서 1년간 학업
자연과 친구하며 건강한 성장


3월 4일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초등학교의 개학식날 김영옥 교장은 인사말과 함께 경기도 구리시에서 농촌 유학 온 삼둥이를 반갑게 맞았다. 

“우리 학교로 농촌 유학온 2학년 이영은, 이영권, 이영준을 소개합니다. 다같이 환영해 주세요.”  삼둥이들은 쑥스러운 듯 자기를 소개하고, 전교생은 삼둥이를 뜨거운 박수로 환영하며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은 충남 최초 농촌유학시범학교로 선정된 이원초에 첫 유학생인 경기도 구리시에서 온 2학년 세쌍둥이가 첫 등교한 날이다. 교문 앞 진입로에 알록달록 무지개처럼 잘 어울려서 지내라는 뜻으로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환영의 마음을 담아 학부모와 학생회에서는 환영 펼침막을 내다 걸었다. 

삼둥이들의 거주지는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이원면 관리 1구의 볏가리마을 체험 주택에 마련됐다. 농촌 체험을 위해 염소, 닭, 개등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고 있어 매일 동물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넓은 공간에서 자전거 타기 등을 늦도록 하고, 논과 밭 사이의 넓은 길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농촌을 즐기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볏가리마을의 세시풍속 ‘머슴의 날’ 재현 행사에서 삼둥이 가족은 지역 주민들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볏가리 마을 행사의 내빈 소개 마지막 순서에서  “농촌 유학 온 삼둥이와 아이들 엄마를 소개합니다” 하자 마을 주민 모두 힘찬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행사 이후 부군수, 도의원, 군의원, 면장, 마을이장 등 모든 내빈들은 삼둥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등 졸지에 행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삼둥이들은 이사온 지 한달도 채 안된 지역과 학교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

첫째인 영은이는 “줄넘기와 축구를 더 많이 할 수 있고 버스를 타고 학교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했고, 둘째 영권인 “마당이 있는 집이 생기고 맛있는 급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으며 착한 친구들이 생겼다”고 즐거워한다. 

셋째인 영준인 “마음껏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도 괜찮고 방방이(트렘플린)와 놀이터가 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한다.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원초는 봄부터 겨울까지 섬 기행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체험, 승마 체험, 벚꽃축제 및 가재산 탐방활동, 모내기 체험, 학생회 주관 생일파티 등을 연중 진행한다. 물놀이 체험, 어촌체험(염전, 갯벌, 솔향기길), 민속 문화 행사 참여, 서핑 체험, 해외 수학여행, 추수 체험, 스케이트 활동 등의 다양한 지역특징을 살린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시골 학교는 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분명 매력적이다. 몇 안 되는 학생들에 대해 교사들이 학생들의 특성을 잘 살피고 지도한다. 읽고 쓰기 말하기가 좀 느려도 천천히 학생의 속도에 맞추어 학생을 이끌어 주는 교육이 가능하다. 

시범도입한 충남의 농촌유학이 안착하려면 인구 정책과 균형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교육청, 태안교육청, 태안군, 해당 마을이 함께 발벗고 나서야 한다. 

첫 발을 내딛은 충남의 '농어촌유학'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타시도의 성공비결, 전문가들의 의견, 학부모와 학생의 고충, 시범학교의 경험을 들으면서 수요자 중심의 농촌 유학의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6개월 단위로 1년만 지원하기 때문에 유학 가정에서 1년 후에 주거지를 걱정하게 만든다. 농촌 유학을 선택한 학부모들은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농촌에서 성장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장기 유학 주택 지원이 시급해 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간태안신문 신문웅 기자


농산어촌 마을의 인구 유입과 대도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위한 농촌유학 시험학교는 도시 과밀학급 학생을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서 일시적(6개월, 1년)으로 편입시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충남에서는 공주 마곡초(3명), 태안 이원초(3명)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해당 학교에 연간 500만원의 운영비와 학생 가구당 60만원의 체제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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