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천의 경우 COD가 높고, 암모니아성 질소, 아질산성 질소 항목이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되어 최근 질소에 의한 오염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조림초 학생들이 작성한 ‘지곡천 수질조사 결과’

용굴천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수질이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질소항목에서 질산성질소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수질의 변화는 하천의 육안 관측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부유물이 많이 사라졌고, 자갈 사이로 하루살이·날도래 애벌레를 확인했다. -신례원초 학생들이 작성한 ‘용굴천 수질조사 결과’ 

예산지역 하천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하나 관찰하며 기록한 책이 출판됐다. 

‘2023년 예산의 물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12월 27일 예산해봄센터 주민교육실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에는 참여 학생과 교장, 교사,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을 물론 김종하 예산교육장, 강선구·이정순 예산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예산교육지원청과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해 출간한 ‘물 이야기’는 대술초(6학년 8명, 화산천), 보성초(5학년 1반 28명, 목리천), 신례원초(5학년 34명, 용굴천), 신양초(5·6학년 18명, 신양천), 조림초(4학년 8명, 지곡·무한천) 학생들이 직접 채집하고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23년 조사 결과 △민물고기 11종 △양서류 1종 △파충류 1종 △연체동물 7종 △연갑강(절지동물) 2종 △거미강(절지동물) 2종 △곤충강(절지동물) 26종 △환형동물 3종 △원생동물 1종 △수생동물 14종 △그 외 식물 31종이 예산 6곳의 하천에서 발견했다.

또 학생들은 간이수질측정키트를 활용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T-N(총 질소), T-P(총인), DO(용존산소), pH(수소이온농도) 등을 측정했다. 그리고 하천마다 수질이 깨끗하다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더럽혀져 있다면 무엇 때문인지를 실어 놨다.

학생들의 조사결과를 취합해 편집한 김미선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책은 학생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하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했다.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과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가한 김가현(보성초 5) 학생은 “처음엔 친구들도 모르는 사이고, 목리천도 잘 몰라 머뭇머뭇거렸다. 하지만 하반기 때에는 목리천도 잘 알게 되고 친구들과도 친해져, 함께 물고기도 잡고 꽃과 풀을 관찰하는 수업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김종하 교육장은 원래 과학 교사였음을 고백하며 “2004년 ‘애프터 투모로우’라는 영화로 환경교육을 했다. ‘20년이 지났지만, 무엇이 바뀌었나?’라고 되짚어 보니, (기후위기로 인해) 위기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한다. 올해도 사업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