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제한된 정보로 기업과 일자리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힘든 청년들과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 못지않게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우리 도의 유망 중소기업, 소위 강소기업 일자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지난 5월 전국의 수많은 기업들 중 891개의 ‘청년 친화 강소기업’을 선정·발표하였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의 선정기준은 1년차 신입사원의 월평균 통상임금이 200만원 이상, 주중 야근 2일 이하 또는 주말근무 월 1회 이하, 휴가비·생활안정·자기계발·여가활동 지원 등 4개 이상 복지제도 운영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주)티엔씨’ 또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되었다. (주)티엔씨는 전자파 대책부품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서 전자·기계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68명의 적은 사원수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높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우수 강소기업이다. 청년일자리팀은 이 기업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충남 아산 둔포면에 위치한 (주)티엔씨에 방문하여 황혜진 주임과 면담을 가졌다.   
 

                                       ▲ 황혜진 주임과 인터뷰 중인 청년일자리팀

Q. (주)티엔씨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저희 회사는 전자파 대체부품을 개발하고 제조하고 있어요. 주 제품은 EMI용 코일 제품이랑 라인 필터, EMI 필터예요. 이 제품들은 가전제품이나 가전제품 파워, 태양광 등 여러 전자제품에 들어가요. 똑같은 제품을 계속 생산하지 않고 납품하는 업체에 맞춰서 생산을 해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중국과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즉 해외에서 생산, 선별, 검사를 하고 한국에 납품을 해요.    

 

Q. 이번에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되었는데, 선정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실 중소기업은 이점이 많이 없어서 취준생 분들이 잘 선호를 하지 않으시잖아요. 그래서 사장님께서 복지에 이점을 두어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이예요. 사원수가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복지혜택이 갖춰져 있어서 청년 친화적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나 싶어요.   

 

Q. 근무환경이나 복지 혜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저희는 보수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퇴근시간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편이고요. 화사가 창립한지 18년 정도 되었는데 그때부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자율적인 분위기이고 회식 강요 같은 것은 전혀 없는 편이예요. 제조업 회사가 여성분들이 일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있는데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편견도 사실 거의 없는 편이고요. 복지 혜택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숙사이예요. 기숙사는 회사 바로 뒤에 위치해 있는데 2인 1실 이예요. 기숙사동에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스크린 골프 시설 등 여러 체력 단련실이 있어요. 밖에는 농구장, 족구장 등의 운동시설 위주로 있어요.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연구소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 진행을 하다 보면 근무가 초과 될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말씀드려서 다음날 쉬든지 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자유롭게 근무를 하고 있어요. 5시 반에 근무가 끝나면 6시까지 석식이 제공돼요. 석식 후에 ‘어학실’ 이라고 해서 자기 개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 공부하시는 분도 있고 남은 회사 업무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또 ‘사내근로복지기금’ 이라고 해서 직원들에게 주택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가 있어요. 이 외에도 회사가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서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요.     
  

Q.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점이 있나요? 

A. 저희는 서류와 면접 두 가지 전형인데요. 서류는 입사 지원서랑 자기소개서, 최종학교성적증명서예요.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전공 성적 이예요. 저희 회사가 중국이랑 태국에 공장이 있어서 외국어 하시는 분들을 뽑을 때도 전공 성적을 제일 많이 봐요. 자격증 이런 것은 사실 잘 안 봐요. 성적을 제일 자세히 보는 것 같아요. 면접은 임원 세분이 보시는데 거의 전공에 관한 지식 여쭤보시고 인성이랑 자기 성격 장단점 정도 보세요.     
 

Q. 주로 어떤 분야를 채용하시나요? 채용 계획은 있으신가요? 

A. 저희는 상시채용을 하고 있어요. 회사가 제품의 품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술에 집약해서 생산을 해요. 그래서 연구소 쪽을 많이 뽑아요. 전기·전자 공학, 기계 공학 쪽을 주로 많이 뽑아요. 그쪽 분야는 결원이 생기거나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뽑아요. 경영 전공이나 어학 분야에서도 채용하는데 퇴사하는 인원이 있어야 뽑기 때문에 채용 빈도가 굉장히 낮아요. 어쨌든 수시로 채용하는 분야는 연구 분야 이예요. 현재 전자공학, 기계공학 관련 기술자, 연구원을 채용 모집하고 있어요. 채용 공고는 회사 홈페이지, 워크넷, 사람인 등 채용 포털사이트에 올리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가 자유롭고 복지 시설도 많고 서로 의지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회사와 다르게 입사 후에 조기 퇴사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요. 만약 취업을 한다면 버텨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개발을 위해서 이직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저희 회사에 입사 했으면 좀 더 버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주)티앤씨 전경
 

이번에 방문한 (주)티엔씨는 경기도 화성에서 아산으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내 시설이 깨끗했다. 다양한 복지 제도, 자유로운 근무 환경은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적합한 듯 했다. 낮은 급여, 열악한 복지, 근무 환경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주)티엔씨와 같이 작지 않은 급여와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러 장점을 가진 강소기업들이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대기업 못지않은 중소기업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충청남도 대학생 정책기자단 청년일자리팀
배소현 (bshtravel@naver.com)
사공필 (feelcjswo@naver.com)
정영훈 (ttlupup777@naver.com)
김예은 (yek1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