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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 또 속았다

새마을협, 수백만원 빼돌려… 도덕적 해이 심각

2015.03.23(월) 12:48:20관리자(dk1hero@yesm.kr)

행정에서 지급하는 장려금을 더 타내기 위해 ‘숨은자원모으기’ 수거실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예산군새마을운동조직이 수백만원의 보조금을 일종의 카드깡 수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봉사단체라는 이미지와 달리 예산군민의 혈세로 마련한 보조금을 ‘눈먼돈’이라고 인식하는 예산군새마을운동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그동안 지급된 각종 보조금에 대한 전체적인 재점검과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을 보인다.

예산군은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공무원체육대회의 식당운영을 예산군새마을회에 맡기고 재료비 등으로 모두 1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예산군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공무원체육대회의 식당을 운영한 예산군새마을회는 이때 재료비 등으로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모두 260만원을 빼내 예산군새마을남녀협의회의 수입으로 둔갑시켰다.

행정에서 지급한 보조금의 20%가 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사실은 예산군새마을회가 행정에 제출한 공무원체육대회 보조금 정산보고서와 2014년 예산군새마을남녀협의회 결산보고서를 비교하면 바로 드러난다.

예산군새마을회는 지난해 10월 28일 ㅅ유통에서 공무원체육대회에 사용할 육류 395만원어치를 구입했다며 체크카드(보조금사용카드)로 결제한 집행내역을 공무원체육대회 보조금 정산보고서에 기재했다.

이상한 것은 같은 날짜의 예산군새마을남녀협의회 결산보고서에 공무원체육대회 삼겹살대금 수입금으로 195만원이 기재돼있다는 점이다. 체크카드로 결제한 돈만큼 육류를 구입하지 않고 ㅅ유통으로부터 차액을 돌려받은 이른바 카드깡 수법이다. 이는 내부고발과 업체확인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10월 29일 ㅌ방앗간에서 떡·쌀 등 구입 명목으로 194만220원을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에도 11월 3일 ‘공무원체육대회시 방앗간 입금’이라며 65만원을 돌려받아 예산군새마을남녀협의회의 수입으로 잡았다.

더욱이 ㅅ유통과 ㅌ방앗간을 통해 260만원을 빼돌렸으면서도 1200만원의 보조금이 부족하다며 행정에 2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는 ‘뻔뻔함’까지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예산군새마을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조금만 예산군새마을회로 받았지 돈 집행은 예산군새마을부녀회 임원들이 했다”며 책임을 예산군새마을부녀회로 넘겼다.

예산군새마을부녀회 총무를 맡았던 임원도 “거래업체는 모두 예산군새마을부녀회장이 지정했기 때문에 (카드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발을 뺐다.

전 예산군새마을부녀회장은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이유가 생각나진 않지만 나와 예산군새마을부녀회 수석부회장, 총무, 예산군새마을회 사무국장이 상의를 해 진행한 일로 기억하고 있다. ㅌ방앗간도 총무와 잘 아는 사이라 거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혼자서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정확한 내용에 대해선 확인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예산군새마을부녀회장은 다음날인 20일 “ㅌ방앗간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새마을이 너무 고생을 해 격려차원에서 받아야할 돈을 챙기지 않고 65만원을 줬다고 한다. ㅅ유통 사장님과도 통화를 했더니 ‘수입고기를 판매했는데 아줌마가 국산값으로 결제를 해 양심적으로 차액을 돌려줬다’고 말했다”고 말을 바꾼 뒤 “ㅅ유통으로부터 돌려받은 돈은 예산군에 반납했어야 했는데 예산군에서도 요구를 하지 않았고, 금액만 맞춰 계산서를 갖다 주면 되는지 알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앞선 19일 ㅅ유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실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새마을 쪽에서 영수증을 그렇게(395만원) 끊어달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 그렇게 한 뒤 190만원(실제는 195만원) 인가는 자기가 (개인적으로) 찾을 수가 없으니 (새마을)통장으로 어떻게(입금) 해달라고 한 것으로 대충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ㅌ방앗간 관계자는 “새마을에 돈을 보낸 사실이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숨은자원모으기 수거실적 조작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산군에 정식으로 관련자료를 요청했다”며 “전반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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