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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녀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

화성면 장계리 허모씨, 힘겹게 폐암 투병

2014.10.09(목) 10:54:55관리자(hahargo@hanmail.net)

“어린 손녀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 사진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는 허모씨(74·화성면 장계리). 그는 요즘 들어 신세를 한탄하는 일이 잦다. 뜻하지 않게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부터다. 게다가 몸조차도 움직이기 힘들어져 근심으로 세월을 보낸다. 초등학교(6학년)에 다니는 손녀만 생각하면 밤잠까지 설칠 정도다.

허씨는 “나야 죽으면 그만이라지만, 손녀는 앞날이 구만리 같다.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다. 아들과는 연락을 끊고 사는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내를 잃고 홀로 살았다. 그러던 중 12년 전 아들로부터 생후 3일 된 손녀를 떠안았다. 당시로써는 키울만한 형편이 아니므로 난처했다. 그렇다고 보육원이나 아동보호소에 피붙이를 보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옆집에 사는 한 할머니의 도움을 받을 때까지 머리를 싸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할머니는 허씨의 딱한 소식을 들었다. 직접 키우기로 마음먹고 허씨로부터 승낙을 구했다. 이후 12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의지했다. 지금에 와서는 한가족이나 다름없어 서로 떼기도 어려워졌다. 허씨의 쾌유만 바랄 뿐이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건강상태가 날로 악화돼 걱정”이라며 “내년에 중학교로 진학하는 손녀를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병마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청양군희망복지지원단(단장 강태선)이 허씨의 손녀에게 책상과 의자를 선물했다. 특히 청양YMCA(회장 채수종)는 지난달 21일 집 안 청소를 거들어 주위 사람들까지 흐뭇하게 했다.(사진) 집주변까지 치워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 것.

채수종 회장은 “YMCA가 빗물이 새는 지붕을 새로 설치해줄 계획”이라며 “허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시급히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한겨울에 땔 나무도 장만해 둬야 한다. 그러나 뜻있는 사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한 뒤 안타까워했다.
허씨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청양YMCA에 전화(010-9421-43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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