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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을 어떻게 했길래…

예산 성리천정비사업, 쓰레기 흙으로 성토

2013.08.19(월) 12:45:28관리자(dk1hero@yesm.kr)

성리천 제방 성토용 흙에 박힌 녹슨 철사 뭉치와 크고 작은 돌들이 농민들의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 성리천 제방 성토용 흙에 박힌 녹슨 철사 뭉치와 크고 작은 돌들이 농민들의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삽교 성리·방아리·효림리 일원 성리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시공을 맡은 ㅅ건설이 쓰레기가 섞인 흙으로 제방 성토작업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농민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사로 원성까지 사고 있다.

ㅅ건설은 최근 홍수 등 재해 예방을 위해 성리천의 제방을 높이는 과정에서 농약병을 비롯한 폐비닐과 폐마대, 폐플라스틱, 폐고무 등 쓰레기가 다수 포함된 흙을 가져다가 그대로 성토작업에 사용했다.

제대로 된 분리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쓰레기까지 제방에 묻혔다.

또 비탈진 제방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릴 수 있는 토사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이 중장비로 성토용 흙을 펴는 바람에 인접한 논까지 흙덩이가 침범하고, 크고 작은 돌이 논 주변에 어지럽게 널려 예초기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성토용 흙에 들어있던 녹슨 철사 뭉치가 곳곳에서 논쪽으로 툭 튀어나온 상태여서 이 곳을 지나는 농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ㅅ건설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농민 김아무개씨가 성리천의 물을 자신의 논에 대기 위해 제방을 가로질러 설치해놨던 양수기 호스를 성토용 흙으로 덮어 파손되는 일도 벌어졌다.

파손된 양수기 호스 때문에 제때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한 김씨의 논은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김씨는 “양수기와 연결된 호스가 흙으로 덮여 한동안 찾지를 못했다. 논에 물이 필요해 양수기와 호스를 다시 설치할 장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알았다는 대답만 하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김씨는 “임시도로도 없이 그동안 농로로 사용하던 제방을 다 막고 공사를 하는 통에 농기계의 통행도 어려운 지경이다”라며 “논일을 하러 가려면 길을 빙 돌아서 가야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성리천정비사업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예산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성리천에서 퍼낸 흙으로 제방 성토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 가서 시공사에게 쓰레기 분리작업을 하라고 지시했고, 감리단에도 철저한 관리를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수기 호스 등 농민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선 조치를 했다”며 “하지만 임시도로의 경우 제방의 한쪽은 하천이고 한쪽은 농경지기 때문에 가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농번기를 피해 공사를 가능한 빨리 끝내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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