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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꽃축제, 공생발전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한상률

2013.04.24(수) 16:09:29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꽃이 자신을 뽐내려고 곱디 고운 꽃잎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기 위함입니다. 꽃이 자신의 입맛을 달래려고 달디 단 꿀과 꽃가루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벌과 나비에게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기 위함입니다.
네, 이것이 ‘꽃의 정신’입니다. 나의 이익을 구함이 아니라 남들에게 이로움을 주고자 함입니다. 혼자만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벌 나비와 함께 번영을 누리고자 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꽃에게서 배워야 할 ‘꽃의 정신’입니다.“
필자가 학창시절 화훼학 개론 첫 수업에서 고 유달영 박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그 때는 이 말의 참뜻을 미처 몰랐다. 세월이 흘러 이제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극도의 이윤동기에 빠진 대규모 자본에 골목상권이 위협받고, 경쟁에서 밀린 중소기업과 소규모 농업은 한계선상으로 내몰리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과도한 경쟁의 산물이다. 일각에서는 자본주의의 한계마저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지금의 이 시점, 벌 나비와 함께 번영을 누리는 ‘꽃의 정신’이 절실한 때이다. 나 혼자만 잘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공동 번영, 공생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정신 말이다.
태안 꽃축제는 이러한 ‘꽃의 정신’을 본받고자 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우리들만 잘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잘되기를 바란다. 그런 뜻에서 축제를 주관하는 태안반도백합법인은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 등록을 마쳤다. 관람객 1명이 입장하면 꽃축제측의 수입은 입장권 수입과 부대수입을 합쳐도 1만원을 겨우 넘는다. 하지만 관람객 1명이 태안을 다녀가면 그 몇 배의 수입이 우리 지역에 떨어진다. 올해 관람객 유치목표 50만 명을 달성하면 이들이 우리 고장에서 쓰고 가는 돈은 줄잡아 200억 원은 될 것이다. 또 꽃축제 입장권 수입 20억여 원도 대부분 연인원 42,000명에 달하는 일자리의 품삯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되돌려 진다. 또 120만 자원 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입장권 1매당 120원 씩 적립하여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장학기금, 지역 발전기금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 축제에 필요한 꽃을 화훼농가들과 계약 재배하여 안정적 농가소득 확보에도 기여 하고자 한다. 아울러 꽃 재배기술의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축제 기간 내내 태안 지역 특산품 판매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특히 우리 태안 지역은 엄청난 기름유출사고를 겪었다. 사고 발생 후 4년이 지났지만 피해보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직접 피해 구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2차 피해자, 간접 피해자들이다. 바다와 해변이 깨끗해진 것과는 상관없이 주민들의 삶에 한 번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한번 줄어든 관광객은 좀처럼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크게 줄어든 소득 수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전국 어디서나 겪고 있는 농업 수산업의 어려움에 기름유출사고의 2차 피해가 겹치면서 피폐해진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보다 못한 태안의 젊은 농업인들이 지역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자구책을 마련하였다. 이들은 자포자기하지 않았다. 누구를 탓하거나 정부를 비난하지도 않는다. 누군가 도와주기만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생각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어서려고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4월25일부터 시작되는 태안 4계절 꽃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꽃에 미친 이들의 열정과 이들의 원대한 꿈이다. 이들의 꿈은 네델란드 쾨켄호프를 능가하는 꽃 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라고 못할 것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은 비행기로 세 시간 이내에 살고 있는 10억 인구에 주목한다. 동해안의 정동진만 아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태안은 우리나라의 서쪽 땅 끝, 정서진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중국 산동반도에서 태안반도까지는 놀랍게도 최단 거리로 275km에 불과하다. 10억 인구, 이들에게 꽃을 한 송이씩만 팔아도 10억 송이, 이 사람들의 0.1%만 불러 들여도 100만 명, 1%면 1,000만 관광객이 넘쳐난다. 젊은 농업인들의 꿈은 결코 허황한 것이 아니다. 5년 전 40여만 명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200만 명 넘게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5년 만에 다섯 배 늘어난 것이다.  이것이 또 다섯 배 늘어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태안으로 불러들일 준비를 지금부터 서둘러야 하는 이유이다. ‘처음은 미약하난 끝은 장대하리라’라는 성결 구절처럼 태안 꽃축제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이제 ‘2013 태안 사계절 꽃 축제’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자 미래의 큰~꿈을 안고 4월 25일부터 시작된다. “100만 송이의 프로포즈”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백합, 가을에는 달리아 등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들이 펼치는 꽃들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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