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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 집 고쳐 주신 고마운분들 볼 낮이 없네요 핫이슈

2006-07-13 | 공보전산담당관실


동      정

 

조규선 서산시장은 14일 오전 11시 오남동 대전충남지방통계청 서산출장소 현판식에 참석한다.

 

“ 집 고쳐 주신 고마운분들 볼 낮이 없네요 ”

 

“간질을 앓는 자식 병치료 때문에 목숨은 건졌지만 얼마전 집수리를 해준 분들을 볼낯이 없네요 ”

 

선천적으로 한쪽 팔을 쓰지 못하는 조항화(54.여)씨는 13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칠전리 집에서 까맣게 숯으로

변해버린 주방용 기구들을 어루만지며 깊은 시름에 빠져들었다.

 

조씨의 집 지붕은 폭탄을 맞은 듯 2-3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부엌과 쪽방 2곳은 불에 그을리고 타다만 가재도구들이 화재 진압때 생긴 매케한 냄새와 뒤섞여 폐허가 됐다.

 

화재는 지난 10일 새벽 5시경에 발생했다.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은 불과 30여분만에 조씨 가족이 30여년간 살아온 10평 남짓한 집을 송두리째 잿더미로 만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간질을 앓아온 아들 병 치료를 위해 전날부터 집을 비운 터라 다행이 큰 재앙은 모면했지만 조씨 가족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야 하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더구나 조씨 가족 모두는 장애를 안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선천성 장애를 안고 있는 조씨는 지체장애 2급이고 남편 임대복(54.지체장애 6급)씨는 우측 다리를 못쓰며 하루라도 약 없이 버티기 힘든 간경화 질환을 수년째 앓고 있다.

 

게다다 올해 24살난 아들 석장(정신지체 3급)군은 태어날 때부터 정신질환(간질)을 앓고 있어 일은 고사하고  24시간 보호자가 항상 곁에 있어줘야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가구로 월 50만원 정도의 생계비 지원을 받지만 수시로 병원을 오가야 하는 남편과 아들 치료비를 빼고 나면 턱 없이 모자란다.

 

그래서 조씨는 불편한 몸에도 생활비를 버느라 100여평 정도의 텃밭을 일구며 가족을 지켜왔다. 불이 나기 얼마전 평소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조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자원봉사자 몇몇이 도배와 장판을 새것으로 바꿔 놓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조씨는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남편과 아들을 돌보며 소박한 삶을 꾸려 왔다.

 

조씨는 “아들 병증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목숨은 건졌지만 집을 고쳐준 분들에게도 면목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주민 김모(65)씨는 “다행이 집이 비어있어 큰 사고는 면했지만 가족 모두가 장애를 안고 있어 평소에도 생계가 어려웠는데 엎진데 덮친 격”이라며“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백방으로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씨 가정은 평소 생활이 어려운데 큰 재난까지 겹쳐 매우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행?재정적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각계의 온정과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 가정에 도움을 주실 분은 서산시청 주민생활담당(☏660-3380, 2674)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설명) 13일 조항화(54.서산시 부석면 칠전리)씨가 숯덩이로 변한 가재도구들을 만져보며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문의 : 공보담당(☎66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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