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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3代를 이어 마을 이장에 주민들 공적비 세워 핫이슈

2006-07-21 | 운산면


< 3代 마을 이장에 주민들 공적비 세워>

 

“누군가는 해야할 몫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공적비까지 세워지니 쑥쓰럽기만 합니다”

 

21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평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공적비(功績碑) 앞에서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代)째 마을 이장을 맡았던 박완규(72)씨가 축하 인사를 위해 찾아준 이웃과 방문객들에게 환한 미소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적비에는 이 마을에서 3대째 이장직을 맡아 95년간을 봉사해 준 박씨와 그 선친들의 공적 내용이 빼곡이 적혀 있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후손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겨주자는 마을 주민들이 뜻이 모아져 이날 제막식을 갖게 됐다.

 

공적비 주인공은 박완규씨와 그 할아버지(박태화), 아버지(박병철) 3대(代)로 박씨는 올 1월까지 40년간 마을 이장을 맡아 왔다.

 

여기에 박씨의 할아버지가 33년 동안 이 마을에서 이장을 맡았고 그 뒤를 이어 아버지도 22년간 이장으로 활동한 바 있어 박씨 3대의 이장 활동 기간을 모두 더하면 95년 동안 이장을 봐온 셈이다.

 

박씨는 군 제대후 마을 예비군 무기고 경비대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마을을 휩쓸어 많은 가정을 파탄나게 했던 도박을 뿌리뽑기 위해 4년 동안 뛰어다닌 열정을 인정받아 1966년 6월 이장에 첫 취임했다.

 

이후 “ 1년만 더. 1년만 더”하는 주민들의 부탁에 못 이겨 이장을 맡은 것이 어느덧 40년 이란 세월이 흘렀고 올해초 주민들의 만류에도 마을 이장직을 내놓았다.


그 사이 130여가구 580여명에 이르던 마을 주민들 가운데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이제는 80여가구 200여명으로 줄었고 주민 평균 연령도 60세를 넘긴지 오래다.

 

박씨는“ 25년전 마을 주민들과 함께 60여일 동안 삽과 곡괭이 등으로 8㎞ 떨어진 수당리까지 도로를 뚫고 곧바로 이 길을 통해 시내버스가 운행되도록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이어“마을 이장을 맡아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공적비가 세워지니 고맙고 쑥쓰러운 맘 금할 길 없다”며“ 지하에 계신 아버님과 할아버님도 무척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공보담당(☎660-2221)

 

사진설명) 40년 동안 마을이장을 맡아 온 박완규(72./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평리)씨가 21일 주민들이 세워 준
공덕비 비문을 읽어가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설명2)선친에 이어 40년 동안 마을 이장을 맡아 온 박완규(72?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평리)씨가 21일 마을 입구에 세워 진 공적비 앞에서 주민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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