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정
“특이 일정 없음”
은박차광지로 인삼밭 해가림하면 고온피해 15% 줄어
인삼 밭에 설치된 차광망을 빛이 반사되는 재질의 차광지로 바꾸면 흔히 인삼 잎이 타 들어가는 고온 피해를 최대 15%이상 줄여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6년근 인삼재배 농가 소유 밭(4000평)에 햇볕이 반사되는 재질로 만든 은박 차광지를 설치한 결과 일반 그물망 형태 차광망을 사용할 때 보다 15%정도까지 고온 피해를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대부분의 농가에선 인삼 밭 해가림 용도로 그물망 형태의 검정색 차광망을 설치해 왔으나 빛을 반사하지 못하고 열을 흡수, 인삼포내의 온도를 상승시켜 인삼 잎과 줄기가 말라 죽는 등 고온 피해를 겪었왔다.
이에 비해 겉 표면이 흰색을 띤 은박 차광지는 빛을 반사해 직사광선도 차단되고 열 흡수율까지 적어 일반 검정색 차광막 보다 해가림 시설 안쪽 온도를 2-3도 정도 낮춰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5도 각도로 설치된 차광막에 반사된 빛은 바로 옆 차광막에 2차 반사돼 인삼 밭에 골고루 비춰주기 때문에 인삼 잎의 광합성 작용을 도와 질좋은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다만 300평당 설치비의 경우 일반 그물망이 180만원 정도인 반면 은박 차광막은 220만원으로 초기 설치비용은 높지만병충해 방제 비용 절감 및 생산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일반 그물망 차광망은 비가 올 경우 인삼밭 수분 함량을 증가시켜 각종 병해 발생과 고온피해를 가져왔으나 은박 차광지은 이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6년근 인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한 영농지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지역에서는 370여 농가가 196㏊규모로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문의 : 특화작목담당(660-2542)
사진설명) 25일 은박 차광지로 해가림 시설이 된 음암면 율목리 일원 인삼밭에서 김두석 농촌지도사가 온습도 및 광도를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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