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반죽동 253-3
<원도심 공주하숙마을과 대통사지, 그리고 제민천누리관을 만나다>
제민천 길을 걷다 커다란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현수막 아래에는 공주하숙테마거리 산책 골목길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옛날부터 하숙을 치던 마을이 아직도 남아있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민천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 인형에 눈이 팔려 얼른 사진을 찍었지요.
현수막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흥미진진 공주'라는 현수막과 그 옆에 '공주하숙마을 게스트하우스, 문화, 기획, 공간, 갤러리 도란'이라는 소개의 간판이 보였습니다.
공주한옥마을 안내를 위한 공간입니다. 마침, 봉사자가 계셔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공주한옥마을은 공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게스트하우스로 1960~1970년대에는 한집 건너 하숙을 쳤다고 합니다. 공주하숙마을은 옛날집 정취를 재현하여 지금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다며 하시던 일을 멈추시고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마당 한가운데에 펌프가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정겨웠습니다. 옛날 제가 어렸을 때 저의 집에도 펌프가 있었고, 물 한 바가지를 펌프에 넣고 몇 번 살살 누르면 금세 시원한 물이 콸콸 나오던 요술 같은 펌프가 생각났습니다.
이곳은 게스트하우스 뒤에 있는 제민천여행자 쉼터입니다. 작은 공간이 예뻐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정겨운 나무 책상과 함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쉼터는 책 한 권 들고 와 머물러도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공주 여행을 하신 분들께는 이곳 쉼터에 오셔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를 권합니다.
쉼터를 나오면 나무로 된 담에 이렇게 예쁜 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이문복
참깨꽃 끝물 몇 송이에
꿀벌들 찾아와 칭얼거린다
밥풀떼기민한
작은 풀꽃한테도
반갑다고 닝닝댄다
재너머 빈 집에
가을이 숨어있더라고
머잖아 국화꽃 필 거라고
지나던 바람이 속삭인다
빈 집 뜨락에서 훔쳐온
향기 한 모금도 슬쩍
흘리고 간다
오른쪽 건물이 쉼터입니다.
지금 이 터는 옛날 일제강점기에 충청도 제일 갑부인 김갑순의 옛집터로 초석이 있습니다.
쉼터 앞에는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의 깃발인 당을 달거나, 야외법회 때 괘불등을 걸기 위해 세운 당간을 지탱하는 돌기둥이다. 이 부근에서 대통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이곳에 대통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에 따르면대통사는 성왕 5년에 세워졌다.
현재의 당간지주는 받침돌에 새겨진 인상을 조각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췌: 설명문에서)
이 당간지주는 보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물입니다.
괘불掛佛이란 말이 생소해서 찾아보니 죽은 자의 영혼이 부처의 정토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천도재와 같은 불교 의식에 쓰인 불화라고 합니다.(발췌: 시사 뉴스에서)
고지도 AR을 이용해 옛공주의 불교문화를 이야기, 모습, 문화재를 통해 체험하기 위해 엡 설치를 하면 공주의 불교사찰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이란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자 환경을 덧 입혀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로 조성된 현실 (발췌: 국어사전)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정문 전경 사진입니다.
'역사문화도시 공주, 도시재생으로 부활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웅진 중학동 도시재생사업, 옥룡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중동 147번지 공목상권화성화사업, 대추골 행복마을 조성사업, 중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 공주혁신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기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닥에 공주시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각 지역의 재생사업을 표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층 '하늘쉼터'라고 되어 있는 문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