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칠백의총.

지난 일요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칠백의총에 다녀 왔습니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받치신 700여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돤 민족의 성지입니다.



1593년 7월, 조헌 선생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들은 금산벌 에서 왜군과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모두 전사 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1970년 국가에서 경역을 확장하여 종용사 . 기념관 . 순의탑 등을 새롭게 지어 사적으로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칠백의총에는 많은 역사적 사료와 유물, 조형물 들을 전시하고 있어, 방문객 들은 뜨거운 애국심을 직접 느껴볼 수 있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홍살문이 반겨 줍니다. 홍살문은 '어떤 지역이 신성하거나 구격이 맞는 장소임을 나타내는 표지로 세우던 문'입니다. 이곳이 신성한 지역임을 나타내며 몸가짐을 바로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니 "칠백의총" 이라는 비석과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칠백의총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편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데 사진 찍기도 좋고 너무 아름답게 잘 가꿔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지난 가을에도 방문했었는데 작은 연못 주변 단풍도 너무 좋았습니다.



연못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문에서 종용사로 들어서는 도중에 만나는 첫문으로  "의총문"을 맞이하게 됩니다. 문 아래쪽에는 "동입서출(왕릉, 향교, 서원 등을 지날 때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가는 전통)" 이라는 문구의 작은 표지판이 보입니다.





의총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순의비각"이 보이는데요! "중봉 조선생 일군 순의비 라고도 하며 의병장 조헌 선생이 이끄는 7백의사가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 연곤평 싸움에서 순국하기 까지의 사적을 기록한 비문이다. 임진왜란 11년 후인 1603년 4월에 글씨로 새겨 건립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금산 경찰서장 이시까와 미찌오에 의해 비가 폭파 되었던 것을 주민들이 일제의 눈을 피해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광복 후 파내어 보관하여 오던 중 1971년 다시 비각을 세우고 보존하여 내려왔다." <현지 안내문 참조>





순의비각을 보고  제2문인 취의문 지나 뒤돌아서 보니 칠백의총은 마치 잘 가꾼 정원처럼 조경수와 잔디가 잘 손질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취의문을 지나면 종용사가 나옵니다. "종용사는 임진왜란 당시 금산 싸움에서 순절하신 선열들의 영혼을 모신 21위(位)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다. 1647년 당시 호서·호남지방의 유림에 의하여 사당이 건립되었고, 1663년 현종께서 “종용사”라 사액하셨다. 1940년 일제의 항일유적 말살정책에 따라 훼손되었다가 1952년 복원되었고, 1971년 재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현지 안내문 참조>

저도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분양하고 선친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배워 봅니다.



종용사 참배를 마치고 종용사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니 만오천여 명의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순절한 칠백의사의 유해가 잠든 칠백의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경건함 마음으로 묵념하며 칠백의사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의미해 봅니다.



칠백의총을 방문하고 돌아나와 칠백의사순의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1976년 칠백의사가 순절한 연곤평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건립하였는데요. 칠백의총과 기념관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 방문하는 사람이 뜸하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의탑을 뒤로 하고 주차장 옆에 위치한 칠백의총 기념관 으로 발걸음을 돌려 봅니다. 기념관은 칠백의총의 역사와 시설을 소개 하는 곳인데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봉기, 전략적 요충지였던 금산의 5대 전투, 금산 전투를 이끌었던 위인들과 이름은 남기지 못했지만, 역사와 찬란한 빛으로 남은 칠백의사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는 제1전시실 그리고 칠백의사의 정신을 느껴보는 램프와 국가의 위기 상황 속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희생하였던 칠백의사의 이야기에 대해 공감하고 그 정신을 기억하며 계승할 수 있는 제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 하시어 시각적 청각적 으로 역사와 나라사랑 에 대하여 좋은 교육의 장이 될 듯 하여 꼭 방문해 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기념관을 관람한 후 잔디광장 으로 이동 합니다. 칠백의총 기념관 옆에는 오래된 느티나무와 넓은 잔디 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제가 방문한 날에도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즐기며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나라사랑의 중요한 의미를 느끼며 잔디광장을 끝으로 칠백의총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칠백의총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우리 민족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인 장소 입니다. 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칠백의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우리 후세들도 그들의 정신을 이어 받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칠백의총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TEL: 041-753-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