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마다 벚꽃이 만발하여 지난 주말은 아름다운 축제의 연속이였다.
오랫만에 드라이브도 즐길겸 천안 북면일대에서 펼쳐진 '제9회 천안위례벚꽃축제'로 달려가 보았다.
천안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북면은 매년 이맘때면 벚꽃이 만발하여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 꽃길을 달려 드라이브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항상 벚꽃시즌에는 차도가 막혀 곤욕을 치루지만 막힌 도로 차 옆으로 펼쳐지는 벚꽃 나무를 보며 힐링할 수 있으니 괜찮다. 특히나 지난 주말 6~7일 양일간 펼쳐진 축제로 인해 남녀노소 인파가 몰려 평소 한적한 북면이었지만 이날은 시끌시끌한 풍경이였다.
몇해전에 와 본 이후로 오랫만에 북면 벚꽃을 보러 왔는데 그전과는 다르게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주로 드라이브로만 즐겼던 이곳에 산책하기 좋은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었고 주차장도 여러 곳으로 나뉘어 마련 되어 있는 모습이였다. 거기다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있어 벚꽃 내음 맡으며 자전거 라이딩하기도 좋은 곳이 되었다.
차를 달려 우선 축제 행사장 옆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행사장 구경을 먼저 하였다. 이번 축제에는 각종 체험행사와 지역농특산물 판매,청소년 댄스페스티벌,가요제,동아리공연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였다.
마크라메, 비즈팔찌등 만들기 체험행사뿐만 아니라 복고의상체험도 있어 재미났다. 라떼는 교복 세대가 아니여서 공감이 안 가지만 이번 기회에 교복도 입어보고 사진도 남길 수 있어 좋았다.
이번 행사을 위해 지역의 자원봉사자분들도 많이 참여한 모습들이였는데 특히나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어느 축제장이든 먹거리를 빼 놓을 순 없다. 여러가지 먹거리 부스들도 꽤나 다양한데 파전이나 고기, 회오리감자, 탕후루등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등이 마련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 중 즉석에서 구워주는 닭꼬치 냄새가 진동하니 사람들이 줄을 선다.
지역농산물코너도 여러 부스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신선한 로컬 야채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어 얼른 몇가지 장도 봐 왔다. 요즘 야채값이 많이 비싸 장보기도 만만치 않은데 이곳에 오니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좋았다. 거기다 천안하면 떠오르는 호두도 판매중이였는데 역시나 동글동글 한알이 큼지막하니 실하다.
체험. 판매 부스들 구경하며 그 사이로 흘러 나오는 신나는 음악에 이끌려 가다보니 특설무대가 나왔다. 위례 벚꽃 가요제를 진행 중인 모습이였는데 조금 있으니 동아리 공연도 펼쳐진다. 신나는 댄스 음악과 함께 꽃 구경 온 상춘객들도 신이 난 모습이다. 언제나 축제장은 흥에 겨운 모습들이다.
축제장을 즐겼으니 이제 제대로 북면 벚꽃길을 즐겨 볼까?
행사장을 나와 데크길을 걸었다.
이곳 도로가 비교적 좁은 편이여서인지 데크길은 한쪽으로만 조성이 되어 있어 아쉬웠다.
벚꽃 데크 산책로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이였는데 그 중 거울 포토존이 인기가 높다. 길다란 거울 앞에 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을 찍으면 그 뒤로 예쁜 벚꽃 배경이 펼쳐진다.
데크 길 옆으로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그림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아이들의 솜씨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멋진 작품들도 꽤나 많다.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좋다.
연인이나 가족단위 상춘객들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벚꽃 아래에서 사진찍기 바쁜 모습이다. 북면 벚꽃길은 연춘리에서 운용리까지 약 15km에 걸쳐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벚꽃은 아마도 근교에서 제일 늦게 만개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축제일 당일에도 아직 피지 않은 벚꽃나무가 듬성듬성 보였다.
은석초등학교 주변은 만개가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구획별로 아직 덜 핀 꽃나무도 많아 이달 중순까지는 충분히 북면에서 오랜기간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차선 도로여서 벚꽃시즌에는 항상 도로가 막히니 조금 더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아침 일찍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축제는 끝났지만 천안에서 제일 오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니 이번주말에 방문해도 좋겠다.
천안위례벚꽃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용암리 36-1
♣북면 은석초등학교 일원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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