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작스레 따수워졌다가 또 비가 내려서 벚꽃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모두들 주변에서 한번씩 꽃놀이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월이 지나기 전에 잠시 만났던 벚꽃을 떠올리기를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 골정지에서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벚꽃들제가 벚꽃을 보러 간 곳은 당진 면천읍성이었습니다.
당진 면천읍성 주변은 아기자기한 명소로 유명한데요.
골정지에 가면 연암 박지원이 직접 지었다고 하는 건곤일초정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어요.
▲ 진달래와 함께 보이는 수양벚꽃진달래와 벚꽃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정말 예쁘지요?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제법 많은 분들이 꽃 구경을 하고 계셨어요.
여름이 다가오면 이곳에 연꽃이 또 아름답게 올라옵니다.
▲ 활짝 핀 백목련벚꽃 사이에는 목련과 자목련도 함께 피어 있었어요. 저는 사실 벚꽃보다 목련을 더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충남도민일보를 보고 우리나라 목련은 활짝 벌어져 피고, 백목련은 봉오리졌다가 핀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
▲ 향교 정문의 간판골정지 뒤로는 면천향교가 바로 보입니다. 여성, 청년 지부가 있나 봐요.
옛날에 유생들이 여기서 공부하다가 골정지를 노닐며 산책도 하고 시도 지었다고 해요.
▲ 골정지 주변 대숲 면천향교에서 골정지를 바라보고 오른쪽을 보면 대숲이 하나 보여요.
이곳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같기도 한데요.
안으로 갈 수 있는 조그만 대숲길을 가꾸어 놓았더라고요.
▲ 대숲바람길이름처럼 들어가면 바깥소리가 잘 안 들리고 고요해지면서 대숲끼리 부딪치며 내는 쏴쏴 소리만 들립니다.갑자기 깊은 산속으로 온 느낌이 들어요.
▲ 유채꽃밭대숲길을 나오면 이렇게 돌담과 유채꽃밭이 펼쳐졌어요.
제주도, 담양까지 안 가도 짧고 굵게 다양한 봄 풍경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 쑥콩국수이제 벚꽃은 지고 없지만 면천에는 맛난 먹거리들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면천은 콩국수로 유명하지요. 서리태, 쑥 등 다양한 콩국수 맛집들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요.
▲ 농협창고를 개조한 카페 모과당의 모과 커피와 효소. 농협창고를 개조한 카페, 골정지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등 후식을 먹으며 책이며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가득했어요. 언제 걸어도 계절의 정취를 주는 면천읍성 주변이었습니다~
골정지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