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전시하는 곳이 어디에요?”
한 중년부인이 묻는다.
마침 본인도 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피어난 꽃들을 보고픈 맘이 나와 같구나 하며 반갑게 알려드렸다.
▲보령문학관(보령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춘 봄전시회'문 앞에선 관람객들이 들어가고 나오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주최 측이 인사를 하며 반가이 맞아주신다.
봉사를 하는 안내자리에 있는 분도 반갑게 맞이하신다.
“지금은 많이 빠져 나갔어요. 좀 여유롭게 볼 수 있어요”
잠시까지도 전시장이 성황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왔다니 참으로 꽃의 매력은 대단한 것 같다.
막상 꽃을 보니 관련자들은 물론이지만, 이렇게나 생생하고 화사한 꽃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러했을 것 같았다.
꽃 앞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랴.
입구에는 환영하는 화환들이 줄을 이었고,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찰칵, 찰칵소리가 연방이다.
전시된 난을 보기 시작하였다.
하나같이 꽃의 모양이 매혹적이다. 피어난 색상도 어느 것은 더욱 발길을 잡았다.
이 꽃들을 문양으로 한 티셔츠 같은 것은 어떨까?
이 와중에도 하나가 좀 특이해서 보니 중국난이었는데, 꽃도 국적에 따라 모양에서 차이가 보이니 신기하였다.
▲ 눈을 사로잡은 잎사귀 색깔▲ 한국춘란과 달라 보이던 중국춘란(백화소심)▲ 생기발랄함이 가득해요 그래서일까. 이러저러한 난들을 보면서 옛 선조들이 사군자로 삼으며 애지중지하였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보고 있자니 눈길을 끌고 있는 것들이 있다.
대상, 최우수상, 금상, 은상을 받은 꽃들이다.
축하 꽃다발까지 놓여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대상을 받을까?. 어떠해서 대상을 받은 걸까.
▲ 수상한 모습들이 자랑스러워 보입니다지난날 난을 선물로 받았을 때 그 기분이 떠오르며, 다른 화분과 달리 화분 위에 있는 재료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이 검은 것이 무엇이예요?"
"화산석이예요." 아~~ 이러한 돌도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었다.
또 몇 발짝을 가시더니 “이 난, 한 촉에 얼마 할 것 같아요?. 한때는 천만 원까지 갔어요.
지금은 많이 나와서 그 정도까지는 안 가지만요”
“??”
놀라울 뿐이었는데, 난을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선 그 정도의 고가에도 거래가 되었나보다.
이렇게 보고 있으려니
“잠깐 여기서 차 한 잔 해요”
“축하드립니다~.”
이런저런 덕담을 하고 있자니 행사요원이 준비한 떡을 가져오셨다.
한아름을 안겨 주니 오길 잘 왔구나(?) 싶었다.
봄을 맞은 꽃들은 이렇게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난을 좋아하는 동아리님들 덕분에 봄향기를 맘껏 함께 하였다.
보령문화의전당충남 보령시 대흥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