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수많은 도시가 사라졌지만 그런 멸망한 도시들 가운데 손꼽히는 도시로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 근처에 위치했던 폼페이가 있다.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 역사에서 소멸한 도시였지만 1,500년이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회화 작품이 발굴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 아름다운 역사와 건물들에는 인문학이 스며들어 있으며 로마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도시국가다. 



필자는 다른 도전 중에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위 그림은 폼페이를 그리기 시작해서 완성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도시마다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산 평생학습관에서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그림이 쉬워지는 드로잉, 서예 문인화, 플러스펜 수채화, 캘리그래피등이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고 있다.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restructuring)를 지향하는 것이 평생학습도시다. 



서산시의 정체성 확보와 문화발전을 지향하기 위한 평생학습관의 여러 프로그램 들은 기초부터 전문가 양성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서산평생학습관이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대부분의 과정접수는 2월에 마무리가 되었고 아직도 남아 잇는 프로그램은 인문학 산책이다. 3월 6일까지 접수가 되는 인문학 산책 1기에서는 미래 트렌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라는 주제로 운영이 된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는 단언할 수는 없다. 미래, 생성형 AI가 만드는 인공지능의 미래, AI 기술변화와 노동의 미래, 기후위기와 생태전환교육, 지속가능성 위기와 지속가능발전목표, 미래교육, 무엇을 배워야 할까? 등의 주제로 운영이 된다. 



서산 평생학습관에서는 생활문해교육, 직업능력교육,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시민참여교육, 성인진료교육등으로 크게 분류가 되어 학기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을 배워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선은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도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사람의 본질을 알아볼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용해 본 AI를 보면 시나리오만 어느 정도 만들어서 주면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는 것을 보았다. 유튜브와 숏츠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의 퀄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그리면서 우리는 그런 변화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폼페이는 이탈리아 최대의 화산인 베수비오 화산과 대략 10km 거리에 위치한 도시였으므로, 사실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껴안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변화의 앞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강의실마다 배우는 프로그램은 달라진다. 각종 재료나 기기를 갖추어야 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요리라던가 문화예술을 배워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우리가 준비할 미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길은 어느 곳에든 있다. 아주 오래된 예술도 새롭게 해석이 된다. 프랑스에서는 오래된 폼페이 양식과 결합된 루이 16세 양식으로 퐁텐블로 궁전에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방들이 장식되었고, 이 양식은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준비할 미래는 과거에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을 찾는 평생학습의 길은 열려 있다.


서산시평생학습관
충남 서산시 안견로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