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아산!
아산은 외암마을, 현충사, 신정호수공원, 영인산자연휴양림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화창한 겨울날, 역사 탐방 여행지로 고불 맹사성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산 맹씨행단을 찾았다.
 

맹씨행단은 아산시 배방읍 중리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아산 맹씨행단은 우리나라 대표 청백리로 불리고 있는 고불 맹사성의 옛집이 있는 곳이다.
이정표를 따라 맹씨행단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불맹사성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택으로 향하기 전, 먼저 기념관에 들러 맹사성의 일대기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고불맹사성기념관은 맹사성의 업적을 기리고,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7년 6월 1일 건립되었다. 
기념관은 영상실과 전시실로 구분된다. 전시는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맹사성의 가족 이야기, 맹사성의 삶, 관련 유물, 살았던 고택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정치인, 유학자인 고불 맹사성!
고불 맹사성(1360~1438)의 본관은 신창, 호는 고불, 시호는 문정이다.
맹자의 후손으로 고려 수문 전제학 맹희도의 아들이며, 고려 말의 명장인 최영의 손녀사위이기도 하다.
맹사성은 권근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젊은 나이에 문과 장원 급제, 조선시대 세종 때의 상신으로 5부 판서와 좌·우의정을 역임하였다. 시문에 능하고, 음률에도 밝아 향악을 정리하는 등 세종의 예악 정치를 도왔으며, 높은 관직에 올라 생활하면서도 청렴한 관료로 소를 타고 피리를 불었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이름이 높다.

기념관 맞은편에는 사적 제109호로 지정된 맹씨행단이 자리하고 있다.
본래 '행단'이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 단을 쌓고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곳에서 유래하였다.
맹씨행단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을 맹사성이 그의 손녀사위가 되는 인연으로 맹씨일가가 물려받아 살던 곳이다. 맹씨행단은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와 맹사성이 이곳에서 제자를 모아 학문을 닦았던 곳이라 해서 맹씨행단이라 불리게 되었다. 현재 행단 내에는 고택을 비롯해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충청남도 도나무 제8-91호(쌍행수)

고려 시대 가옥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고택!
맹씨행단은 본채 공간, 가묘 공간, 문간채 공간, 후원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넓은 마당이 있는 본채 공간에는 고택과 수령 600여 년이 된 쌍행수가 있고, 가묘 공간에는 사당인 세덕사가 있다. 세덕사는 맹사성의 조부 맹유, 부친 맹희도, 맹사성 세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문간채 공간은 솟을대문과 연결된 문간채· 살림집이 있는 공간이며, 외담 경계 밖 후원 공간에는 구괴정이 자리하고 있다.

▲ 고택 (맹사성 일가가 살던 옛집)
 

세 정승이 시문을 짓고 국정을 논하였다는 삼상당(구괴정)
멋진 소나무 풍광을 잠시 뒤로하고 후원 쪽으로 이동해 보았다.
정자 구괴정은 고택 외곽의 담장 밖 경치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탁 트인 풍경 따라 걷다 보면 연륜이 느껴지는 고목과 함께 팔작지붕의 정자를 마주하게 된다.
구괴정 최초의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맹사성, 황희, 권진 세 정승이 느티나무 세 그루씩을 심고 정사를 논했던 정자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구괴정 가는 길 

구괴정 앞에 서면 포토존 뒤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날,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아산 맹씨행단은 어떨까?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택의 향기를 느끼며 겨울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불맹사성기념관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2
- 관람시간 : 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요금 :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