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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세기의 거장이 시골 마을 창고 전시관에 나타나다니!

세기의 거장 앙리 마티스 특별전이 열리는 연산문화창고

2024.02.05(월) 08:33:22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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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문화창고 다목적홀에서 프랑스 거장 ‘앙리 마티스 전시회’를 2월 1일부터 개최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야수파 화가인 마티스의 작품을 실물 크기와 질감의 레플리카(원작을 보존하기 위한 모작) 54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마티스(1869~1954)는 야수파의 창시자이며 프랑스의 작가이다. 판화, 일러스트, 북디장인, 섬유 디자인의 다양한 쟝르로 활동하며 현대 미술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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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입구에는 마티스를 꿈꾸는 이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마티스의 그림을 직접 경험해보는 순간도 즐길 수 있다.

현대 미술은 단순히 그리는 것에서 벗어나 사물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추구하는 것이다. 마티스는 그런 현대 미술을 추구한 대표적인 화가 중에 한 사람으로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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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 작은 면단위인 연산면에서 현대 미술의 거장인 마티스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것 자체가 실험같았지만, 많은 사람이 전시회를 찾아 마티스를 즐기고 있었다. 문화적 갈증과 지방 예술의 한계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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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채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감성에 허를 찌르는 감상을 느끼게 했다. 직관적인 미적 감각이 풍부했던 르느아르의 작품들과는 대조적인 감각으로 다가오는 마티스의 작품들은 처음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오래보고 자꾸만 생각하다 보면 시각과 감각은 순하게 길들여지기 마련이다. 아마도 마티스는 인간의 오래 길들여진 감각을 추구했던 것 같다. 직관적인 미적 감각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 작품 활동을 한 것 같다.
첫 눈에 야수처럼 다가온 그림들이 보면 볼 수록 강렬한 매력으로 가슴에 남아서 그를 '야수파'라고 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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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으로 해석해 미적 감각의 이면까지 추구한 정물화.
보여지는 미적 감각에 집착했던 일반인들에게 마티스의 그림은 처음에 쉽게 다가오지 못할 것 같다.
작가란 보여지는 이면까지 연마한 감각이 발달한 사람들이다. 마티스는 거기까지 끌어낸 작가였다.
전시회란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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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교와 기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악' 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작품. 과감한 생략과 전체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즐거운 음악이 그림을 지배하는 것같다. 
 
세기의거장이시골마을창고전시관에나타나다니 7마티스의 생전 모습과 그의 그림.

오랜 사색과 사유가 엿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작품들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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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대표작

러시아의 직물상인 시츄킨이 의뢰한 작품으로 마티스는 춤과 음악이란 제목으로 1910년에 완성했다.
평면적이지만 원시적이고 강렬한 춤과 음악이 본능을 자극한다.

세기의거장이시골마을창고전시관에나타나다니 9노란 바탕의 얼굴.

누군들 이 그림을 그리지 못할 이 없으리. 그래서 아무도 그리지 않았으나 마티스가 그려서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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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영도 원근법도 없이 색채만 강렬한 그림이지만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메시지 전달은 확실한 작품이다. 거실에 걸어두고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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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말년에 지독한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손에 붓을 묶어서 그리기도 했으나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붙이는 작업으로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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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오려 붙이는 cut-out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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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연산면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도한 현대 미술의 거장인 마티스의 작품전에 인근 도시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사람들도 함께 감상하며 축제같은 두 달의 시간이 흐르길 바란다. 거장의 작품들을 감상하러 서울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레플리카 전)
2024.2.1~ 3.24 


연산문화창고 4동(매주 월요일 휴관)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231번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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