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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겨울에도 걷기 좋은 신정호수

사내대장부 기행 53

충남 아산시 점양동 32

2024.01.29(월) 22:31:56 | 사내대장부 (이메일주소:danjung638@gmail.com
               	danjung638@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걷기 좋은 신정호수]

사내대장부 기행 53
겨울에도걷기좋은신정호수 1
겨울에도걷기좋은신정호수 2

필자는 오랜만에 다녀온 신정호수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참 많이도 걸었던 신정호수 오랜만에 방문하니 생각보다 이런 저런 것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그전에 다녔을 때는 필자의 주의력 부족으로 바뀐 것을 판단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느꼈던 것은, 신정호수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걸어야 그 의미가 배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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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토요일 신정호수를 방문했다. 하지만 웬 걸? 평소에 방문했던 신정호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느꼈는데, 이날은 주창이 생각보다 꽤 빡빡했다.
줄 지어선 차들과 발 디딜 틈 없는 주차장. 주차를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하고 싶었지만, 주차 딱지가 무서워 몇 바퀴를 빙빙 돌았다. 그렇게 한 20여분이 소요됐을까? 제법 괜찮은 자리가 나왔고 비상등을 키고 염치 불구하고 바로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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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고 나니 신정호가 보였다. 제법 멋 스럽게 줄을 지어있는 카페가 보였고, 줄은 장사진을 이뤘다. 창가 자리는 언제나 그렇듯 꽉 찼고.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기회는 이날 내게 돌아올 것 같지 않았다.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를 한 잔 받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신정호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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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를 걷나 보니 수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무리들이 신정호를 걷고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누구 하나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고 정겹게 얘기하기 바빴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색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소 귀찮아도 티를 내지 않는 사람도 있었을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필자가 신정호를 걸으면서 본 사람들의 표정은 티 없이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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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이유를 생각해보니 사람들의 표정이 밝았던 것은 당연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경과 산책로 등 화를 낼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동안 소위 말하는 저렴한 포차를 즐겨갔던 적이 있는데, 최근에 가지 않는다. 이유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저 포차에 들를 때면, 우울한 얘기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우울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귀동냥으로 다른 사람의 사연을 듣게 된다. 비속어는 기본이요, 세세한 남의 집사정 까지 듣게 되는 것이 조금 나이를 먹으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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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뒤로는 포차를 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신정호에 들르니 밝고 기분좋은 얘기만 들렸다. 예컨대 이따 어떤거를 먹을까, 오늘 사진이 잘 나온다 등. 지인들과 함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분좋은 소리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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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런 것이 신정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지친 일상, 지친 하루,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다.
어떤 이에게는 매일 걷는 산책로일 수도 있지만, 신정호를 처음 찾거나 오랜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자극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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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정호를 돌면서 느꼈던 새로운 사실은, 돌틈 바구니 사이로 스피커를 숨겨놨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걷는 내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걸을 수 있었다. 또 중간중간 조각공원 및 동물 쉼터를 만들어 놔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중간에 들른 곳 중에 하나는 염소와 토끼를 키우는 공간이었는데, 산책로 중간에 이런 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전국에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철창이 조금은 빡빡하게 만들어져 제대로 관람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동물원에 들른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신정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동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갖가지 음식을 줘 피해를 끼친 사례도 있는 것 같았다. 푯말에는 정확히, 매일 사료를 주고 있으니 다른 음식을 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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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같았으면 신정호를 도는 것은 고사하고, 아마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도 이날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신정호를 걸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구조물과 이벤트들이 가득한 신정호였고, 언제든 시간이 되면 다시 들러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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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 여러 곳에 보였다. 오는 2월 4일이면 곧 입춘이다. 봄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돌아오는 봄에 신정호에 들른다면, 아마 더 아름다울 것이다. 가족들과 신정호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신정호 산책로를 걷지 않았다면, 평소에 하지 않았을 얘기다. 특별할것 없는 사소한 얘기들이었지만, 이런 대화가 좋다. 평소에는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르지만. 무튼 신정호가 주는 매력은 분명했다. 정신없이 걷고, 기분 좋은 얘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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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모든 충청도민과 관광객들은 반드시 신정호에 들러보길 바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될거다. 주변에는 호수를 배경으로는 한 대평카페들이 많고, 맛있는 고기집도 많으니 방문해 보시길... 날이 풀리면 더 좋을거다.


신정호 공원
충남 아산시 점양동 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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