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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피나클랜드에서 만난 ‘국민학교’ 향수

한가로운 산책로의 레트로 감성

2023.12.11(월) 16:34:38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피나클랜드에서 국민학교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조형물 1.
▲ 아산 피나클랜드에서 국민학교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조형물 1.

봄이면 수선화와 튤립, 가을이면 국화로 유명해 연중 소란하고 번잡했던 피나클랜드가 모처럼 한가로운 산책로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마치 봄날처럼 따스한 초겨울 휴일, 산책로 사이사이 세워진 조형물들이 국민(초등)학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피나클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아산 피나클랜드에서 국민학교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조형물 1.
▲ 아산 피나클랜드에서 국민학교 레트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조형물 2.

피나클랜드는 충남 아산시 채석장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 수목원입니다. 넓은 주차장과 매표소를 지나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콰이어 길을 통과하면 원형정원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는 잔디광장이 왼편으로는 조림된 나무숲을 주제로 산책길이 있고 외곽으로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안내도.
▲ 아산 피나클랜드 안내도.
 
저는 수목원 중심을 가로지르는 ‘고지감래길’을 따라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는데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언덕이 가팔라 약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다만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사철나무류 길가를 따라 식생을 살피며 비밀스럽게 연결된 길을 느긋하게 즐기며 걷노라면 나만의 산책길이 완성됩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원형공원.
▲ 아산 피나클랜드 원형공원.

아산 피나클랜드 숲이 비밀스럽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 아산 피나클랜드 숲이 비밀스럽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산 피나클랜드 지그재그길.
▲ 아산 피나클랜드 고진감래길의 지그재그로 난 길.
 
그런데 평소 꽃과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질 않았던 개구쟁이 어린이들이 눈에 띕니다. ‘숲속길’과 ‘미니정원길’을 따라 걷노라면 철봉을 하는 남자아이와 그네를 타는 여자아이 말뚝 놀이에 빠진 개구쟁이 조형물로 마치 국민학교 시절로 초대받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잔디광장의 시냇물에도 학교를 마치고 소풍을 떠나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아산 피나클랜드의 말뚝박기 놀이 조형물.
▲ 아산 피나클랜드의 말뚝박기 놀이 조형물.

아산 피나클랜드 철봉놀이 조형물.
▲ 아산 피나클랜드 철봉놀이 조형물. 

바람의 언덕에 도달하면 일본의 조형미술가 스스무 신구 작품 ‘태양의 인사(2005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높이 8.6m의 대형 조형물로 스틸 기둥에 스테인리스 날개가 미세한 바람에도 움직입니다. 이 작품은 강풍에도 회전속도가 일정하게 조절된다고 합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여러 모양을 연출하는데 날개와 햇빛의 반사각이 맞아떨어질 때마다 태양과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일본 스스무 신구 作 '태양의 인사 2005' 피
▲ 아산 피나클랜드 일본 스스무 신구 作 '태양의 인사 2005' 
 
아산 피나클랜드 일본 스스무 신구 作 '태양의 인사 2005'
▲ 아산 피나클랜드 일본 스스무 신구 作 '태양의 인사 2005'

이어 워터가든을 지나 전망대 오른편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있습니다. 연인들에게 애틋한 사람의 추억을 선사하려나 봅니다. 제가 방문한 말은 날씨가 흐려 멀리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날이 좋으면 이곳 전망대에서 왼편으로 서해대교와 서해가 한눈에 보여 석양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전망대 포토존 1.
▲ 아산 피나클랜드 전망대 포토존 1.
 
아산 피나클랜드 전망대 사랑의 자물쇠.
▲ 아산 피나클랜드 전망대 사랑의 자물쇠.
 
피나클랜드에는 ‘진경산수’라 불리는 아름다운 자연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 공사를 위해 바닷물을 메우는 돌을 채석했던 곳으로 발파작업을 하던 채석장이 이후 수십 년간 방치되었는데 최근 인공폭포와 산정호수 이끼산 등 친환경적으로 복구되어 ‘진경산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서 쏟아지는 달빛 폭포는 겨울철임에도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진경산수의 '달빛폭포'
▲ 아산 피나클랜드 진경산수의 '달빛폭포'

아산 피나클랜드 진경산수 전경.
▲ 아산 피나클랜드 진경산수 전경.
  
달빛 폭포 아래 호수에는 예전에 잉어 등 물고기를 위한 먹이를 판매했지만, 수질오염 등의 문제로 이제는 중단했다는데 그래도 사람이 다가서면 어른 팔뚝보다 큰 비단잉어들이 몰려듭니다. 이 밖에 커피와 차를 마시고 디저트를 즐기는 카페가 여러 곳의 운영 중으로 자칫 찬바람에 얼은 손발을 녹여줍니다.
 
아산 피나클랜드의 원형공원 인근의 분수대.
▲ 아산 피나클랜드의 원형공원 인근의 분수대와 카페.

피나클랜드는 이제 3천만 송이를 피웠던 국화축제가 끝내고 ‘소복소복 눈축제’를 준비 중입니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눈썰매장이 개장하고 방학을 맞이할 것입니다. 꽃과 나무가 잠을 자는 겨울이다 보니 요금도 성인 기준 1만 원으로 평소보다 조금 내렸습니다. 겨울철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질 것을 기대합니다.

아산 피나클랜드  잔듸광장의 할로윈 조형물.
▲ 아산 피나클랜드 잔듸광장의 할로윈 조형물.
 
피나클랜드는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세리성당을 비롯해 지중해마을,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등 많은 관광지와 인접해 있습니다. 겨울철 몸을 녹일 아산온천이 지척이고 온양온천과 도고온천도 차로 20분 이내에 연결됩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피나클랜드에서 국민학교 감성의 우정어린 산책은 어떠십니까?


피나클랜드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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