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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 _ 84회 순국선열의 날

아산 선장면 4.4 독립만세운동 현장에서

2023.11.16(목) 20:24:08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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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주년 순국선열의 날 현수막 중에서 (국가보훈부)


시인 이육사는『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라고 채워 넣었다.
시인은 '저버리지 못할 약속'처럼 계절이 순환하듯 다음 때가 오기를, 봄이 오기를,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이 오기를 확신하며, 가혹한 현실과 온갖 고초에 맞서 의지를 잃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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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홀씨


민들레 꽃은 인내와 신념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독립이 되리란 신념과 인내를 가지고 초개(草芥)와 같이 자신을 내던진 수많은 분들이 계셨으니, 우리는 그분들을 순국열사애국지사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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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면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순국선열의 날 (11월 17일)
은 국권 회복을 위하여 헌신과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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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면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순국선열의 날
에 앞서 아산 선장면 군덕리 옛 장터에 조성된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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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아산지역의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 발표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서울과 인근 지역 독립 만세운동의 영향을 받았으며, 1919년 3월 11일 온양 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을 시작으로 12일, 14일, 15일에 걸쳐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참여하였으나 일제의 헌병과 수비대의 진압작전으로 주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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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그 후 3.1운동은 3월 31일 횃불 독립만세운동 형태로 재점화되어 아산시 전역으로 확대되었고, 1919년 4월 4일 선장면 군덕리 장날, 4.4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그 격렬함과 규모에 있어서 아산지역 3.1운동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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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4.4 만세운동상


선장면에서는 정수길 등 4명이 전국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전재되고 있음을 듣고, 지역민들과 더불어 시장에서 만세운동을 하기로 결의하였으며, 주변인들에게 권유하자 약 200명이 호응하여 함께 조선 독립만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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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4.4 독립만세운동 디오라마


오후 3시경 선장 헌병주재소로 이동하여 주재소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지면서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이들의 진입을 막으려고 헌병이 쏜 총에 최병수(1876~1919)가 순국하였고, 부상자는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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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4.4 독립만세운동 참가자들


후에 순국한 최병수는 순국열사로, 정수길을 비롯한 실형을 살게 된 분들은 애국지사로 불리게 되었다. 

<순국선열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순국하신 열사(광복 이전 순국)를 뜻하며, 애국지사는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일제에 항거하신 분들을 말한다. 아울러 호국영령이란, 전쟁터에 나라의 부름으로 참가하여 조국 수호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영혼을 경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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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4.4 독립만세운동 참가자들


수형자 명부를 바탕으로 확인된 수형자는 115명으로, 20~30대가 중심이었으나, 전 연령층을 포괄하고 있으며 실형을 받은 이를 제외하고 109명이 태형을 받았고 1명이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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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미년 선장 4.4 독립만세운동사 


4.4 만세운동 기념공원의 벽에는 그날의 숨 가빴던 기록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담겨있다.
아산 3.1운동의 대미가 이곳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남겼고 그 정신은 자주독립으로 이어져 왔으리라!

<2017년 선장면 소재지 종합 정비 사업으로 이곳에 선장 4.4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그 뜻을 남기고자 이 현충시설과 기념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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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4.4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마을 안 작은 공간이지만 큰 의미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을 다시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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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치안센터 (구, 헌병주재소)


104년 전 4월 4일, 그날의 아픈 역사의 현장인 헌병주재소를 찾아가니, 현재 그 자리에는 선장 치안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저 고목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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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수 열사 순국지


치안센터 입구 옆 도로가에 작은 흔적이 남아있어 잠시 고개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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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포 노을공원에서 (2021. 2. 23)


순국선열의 날
은 제2의 현충일이라고도 불리지만, 아직 국가기념일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치게 되는 날이다.
하지만 그 의미만큼은 이미 국가기념일 이상일 것이며, 그분들의 저버리지 못할 약속을 우리 후손들은 기억하고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선장 4.4 만세운동 기념공원
충남 아산시 선장면 서부남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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