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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시 김홍신문학관에서 관촉사까지 반야산 숲길 산책

2023.10.12(목) 23:55:57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김홍신문학관에서관촉사까지반야산숲길산책 1

오늘은 김홍신문학관에서 관촉사까지 반야산 숲길을 걸었습니다. 최근 논산시는 국방도시의 강인함을 내세워 '육군병장'이라는 농산물 브랜드를 론칭했는데요. 논산=육군훈련소라는 오랫동안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국방도시 못지않게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서 인문학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논산의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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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문학관을 시작으로 박범신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강경산소금문학관까지 논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고향이자 문학세계를 간직한 고장이기도 합니다. 김홍신 작가의 집필공간을 둘러보면서 박용래, 김관식, 나희덕, 윤효, 장석주 등 굵직한 한국 문단에서의 이름을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김홍신문학관의 작품 및 영상
▲ 김홍신문학관의 작품 전시공간 및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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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문학관을 둘러본 후 반야산 숲길을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문학관 바로 옆에 반야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요. 봄에는 붉게 피어나는 철쭉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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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산 숲길은 논산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산책 코스입니다. 도심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완만해서 언제 찾아도 산책을 즐기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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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산은 관촉사를 품은 산으로 불교의 반야(지혜)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지혜는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전인적 능력'을 뜻하지만 불교의 지혜인 반야는 깨달음을 통해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를 의미합니다. 그런 까닭에 반야산은 쉼과 걸음을 통한 깨달음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반야산 정상의 반야정
▲ 반야산 정상의 반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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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산 정상에 올라 잠시 쉬고 내려서는 길, 초입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시민을 만나 인사를 건넸습니다. 매일 1시간씩 운동하러 반야산을 찾는다고 하더군요. 카메라를 든 저를 보더니 관촉사를 찾는 사람들이 반야산의 매력을 제대로 알 수 있게 좋은 사진과 글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반야산에서 관촉사로 향하는 계단길
▲ 반야산에서 관촉사로 향하는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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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대광보전입니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곳인데요. 관촉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국보 제323호로 승격된 은진미륵(논산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으로 향합니다. 그만큼 관촉사 하면 은진미륵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광보전, 미륵전, 명보전 등 하나도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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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관촉사의 대광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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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보수 공사로 휘장막에 둘러싸여 있던 은진미륵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물 제232호로 지정된 논산관촉사석등, 석탑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인 배례석까지 나란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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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논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관촉사로 문화체험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불교 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저는 관촉사의 은진미륵을 소개하며 몸통보다 머리가 큰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미학적인 접근으로는 저의 질문에 정답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을 텐데요.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이 "사람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주려면 얼마나 머리가 아프겠어요!"라고 화두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관촉사 은진미륵은 전국에서 예불을 드리러 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을 여행으로 논산의 출렁다리와 선샤인랜드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관촉사와 김홍신문학관을 이어주는 반야산 숲길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김홍신문학관
충남 논산시 중앙로 146-23

관촉사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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