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대백제전이 대장정을 마치고 어느덧 10월9일(월) 폐막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걷기좋은 이 가을, 대백제전 대백제전 공주와 함께 여행하면 좋을 마곡사 여행코스로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충청남도 공주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사찰이 있는 도시로 대표적으로 마곡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마곡사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오를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 인데요.

하늘이 아름다운날 취재를 위해 도착한 이곳 마곡사는 오래된 사찰 위로 그림같은 구름이 걸려 있었습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개종 제 6교구 본사로서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자장이 창건하였으며, 현재 대웅보전(보물 801), 대광보전(보물 802), 영산전(보물 800), 사천왕문, 해탈문 등으로 이루어진 사찰 입니다. 이외에 5층 석탑(보물 799), 범종, 괘불 등 여러가지 보물들을 간직한 곳인데요.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에 단풍이 들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매년 가을이면 많은 시민분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 템플스테이 또한 가능한 사찰인데요. '마곡사 빛과 춤 공연', '마곡사 산사음악회' 등 신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또한 열리고 있습니다. 



마곡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길. 오래된 사찰의 기왓지붕 아래에 서서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았는데요. 연일 깨끗한 시야와 맑은 날씨로 사진찍기 참 좋은 계절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아 산책하기에 알맞은 마곡사의 사찰 내부를 올라 대웅보전으로 향했는데요. 마국사 대웅전 혹은 대웅보전은 법화경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영웅이라 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석하시는 집이라는 뜻 이라고 합니다.

마곡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 801호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양옆에 약사여래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때의 부처님들은 공간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대표하므로 삼세불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때마침 대웅보전 석가모니상 앞에서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공덕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인자한 미소를 띈 석가모니상의 얼굴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답니다.

저는 비록 종교는 없지만 대웅보전 앞쪽에 놓여 있는 시주함에 아이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시주를 하고 절을 올렸는데요. 성당이던, 교회던, 사찰이던 간에 나이를 먹을수록 종교가 주는 인생의 진리와 내적 편안함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는 전통과 불교의 문화가 잘 어우러지는 사찰인데요. 사찰을 굽이굽이 흐르는 돌다리를 건너 백범 명상의 길 산책에 나서면, 천년간 마곡사를 지탱해 온 오래된 돌담과 나무 그리고 그 위에 어우러지는 푸르른 이끼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다 간 백범당이라는 건물이 있는데요. 1946년 해방 이후 김구선생이 직접 마곡사를 찾아 기념식수를 식재한 향나무가 지금도 건재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범선생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6년 일본군 중좌를 살해하고 살인범으로 낙인찍혀 인천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중 그곳을 탈옥하여 1898년 이곳 미곡사에서 은신하였는데요. 마곡사를 떠난 지 근 50년 만에 돌아와 대광보전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각래관세간유여몽중사: 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원각경에 나오는 문구를 보고 감개무량하여 향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마곡사의 대웅보전 앞에는 오층석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보물 제 799호로, 일명 다보탑 또는 금탑 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나라의 기근을 막는 오층석탑은 탑의 2층 네 면에는 '사방불'이 양각되어 있으며 상륜부에는 청동제인 풍마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방불이란 동서남북의 방위개념으로 모든 방향을 포괄하는 상징이기도 하므로, 사방불은 모든 공간에 부처님이 영원히 거주한다는 불신상주의 의미도 내포하고있습니다.



마곡사 명부전은 마곡사의 전각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초록초록한 풍경으로 눈이 편해지는 단풍나무가 가을이면 화려한 빛으로 갈아입고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게 된답니다. 재작년 가을 처음 찾았던 이곳의 단풍이 지금도 눈 감으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데요.



명부전에 모셔져 있는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까지 다 구제할 것을 서원하신 보살님이십니다. 그리하여 지장보살님께 기도하면 과거와 현재의 모든 업보와 죄를 소멸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는데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명부전은 특히 군왕대의 좋은 기운이 모인 곳으로, 참회 정진에 특히 좋은 정진 터 라고 합니다.



산책하듯 물흐르듯 둘러둘러 걷다 하늘을 보면 이렇듯 아름다운 구름과 파란 하늘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요. 마음 가득 평안과 쉼을 얻은 공주여행이기에 마곡사의 산책길은 더욱 특별하게 와 닿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시켜드릴 마곡사의 전각은 "영산전"입니다. 영산전은 현재 남아있는 마곡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1650년에 중수돼 현재 보물 제 80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영산전에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청되는 목불 7구를 비롯, 한 가운데에 과거칠 불을, 그 주위에 100분의 부처님이 모셔진 곳이랍니다. 과거 칠불이란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이 세상에 출현하였다고 하는 일곱 분의 부처님을 일컫는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 탓에 낮에는 아직도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마곡사를 둘러둘러 흘러내리는 시원한 계곡물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그만이었답니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마곡사지만, 수량이 풍부한 아름드리 계곡 덕분에 사계절 많은 시민이 찾는 사찰이랍니다. 대백제전 공주에 가신다면 이곳 마곡사와 함께 연계하여 즐거운 충남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천년사찰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마곡사로 966
전화번호:041-841-6221
무료개방/주차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