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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넌 별처럼 빛나”

‘2023 부여 문화재 야행(夜行)

2023.09.20(수) 15:17:06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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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려한 밤마실이라니. 지난 17일(일) 저녁, 어스름한 초저녁 빛이 부여의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주변에 번졌다. 전날 비가 내린 탓인지 오늘은 주춤했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3일간의 ’부여 문화재 야행‘은 정말 야하게 돋보였다. 잔치가 벌어지는 한마당. 구름 사이로 깃든 저녁노을빛은 공간을 더욱 특별한 분위기로 이끈다. 어디선가 흥을 돋우는 북소리가 들리고 어르신을 비롯해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연인들, 남녀노소가 이곳으로 모이고 또 모인다. 연못의 수련은 이미 다 지고 녹색 잎만 무성하다. 그 푸른 기운이 북소리에 둥둥 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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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문화제야행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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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사비성 지도
▲ 부여 사비성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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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림사지5층석탑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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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이어진 행사부스를 살펴보니 모두 궁금하다. 한 군데도 빠짐없이 들어가고 싶다. 8야(夜)를 테마로 50여 개가 넘는 프로그램 참여 단체나 지역상권의 이름을 나열하기도 벅차다. 세계유산보존협의회, 은산별신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홍산 임천 보부상보존회, 송정그림책마을 등이 꽉 채워진 곳곳엔 공연과 체험, 전시, 홍보와 이벤트가 각 단체 나름의 특징을 잘 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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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경품으로 우산을 받은 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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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위에 드론

아이들과 어른들이 웅성웅성 모인 곳에는 총천연색 비눗방울이 방울방울 공중으로 새처럼 날아오르는 듯하다가 사라졌다.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잡으려고 손을 뻗기도 했다. 사람들은 비누방울이 나타나면 약속이나 한 듯 감탄했다. 동심을 자극하는 비눗방울은 진행하는 분들이 계속 움직여야 했다. 어둠이 짙어지자 손에 든 하얀 풍선들이 마치 공중에 떠서 점점 커지고 단단해진 달로 보였다. 행사장이 있는 곳엔 드론 촬영이 있는지 높이 떠 있는 드론이 거대한 곤충처럼 자기 몸을 쉴 틈 없이 돌리며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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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선생님을 따라 박물관에 들어가 조용히 숨죽이며 봤던 기억이 오늘 새삼 떠오른다. 그곳에서 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무척 지루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놀이와 체험, 이벤트 등으로 만나는 문화재를 아이들은 어떻게 만나고 생각할까? 은산별신제 지화를 만들거나 단청문양 부채를 만들면서 아이들은 여럿이 함께 경험하는 공동체를 온몸으로 느끼고 문화재를 가깝고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다. 어쩌면 오늘 만난 문화재로 나만의 꿈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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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과 문화재청,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재)백제역사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한 ‘부여 문화재 야행’은 야행(夜行)에서 꼭 필요한 색다른 조명의 빛이 빛을 발하면서 주변 경관의 분위기가 밝고 풍성했다. 초저녁 어둠이 깔리기 직전에 봤던 ‘넌 별처럼 빛나’의 글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밝은 별처럼 빛났다. 야간에 마련된 문화재 야행, 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배움의 한마당으로 다음연도에는 또 어떤 문화콘텐츠를 만나고 즐기게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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