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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시 강경산소금문학관과 옥녀봉 산책

2023.09.12(화) 00:27:51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1

오늘은 근대문화유산의 보물창고라고 불리는 강경에 다녀왔습니다. 2021년 12월에 개관한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관람한 후에 옥녀봉 일대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책했는데요. 문학, 예술, 종교, 건축, 자연의 조화로운 공간 속에서 마음껏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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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을 모티브로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학창 시절 박범신 작가와 사제 관계의 인연을 맺었기에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은사님과의 추억이 떠오를 때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게 됩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3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가의 연대기와 함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4

영원한 청년 작가로 불리는 박범신 작가는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197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 문제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줄어들긴 했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만큼은 변함이 없어서 학창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5

누군가는 강경산 소금문학관이 박범신 작가의 문학관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을 내걸지 않음으로써 지역민과 더 나아가 방문하는 모든 이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6

2023년 9월 23일까지 전시되는 김갑순 작가의 <먹꽃을 피우다> 전시를 보면서 강경산 소금 문학관이 문학을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만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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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산 소금 문학관을 관람한 후에 옥녀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에 '해조문'이라는 낯선 안내 표지와 만나게 되는데요. 해조문은 옛날 강경포구를 이용하는 선박의 뱃길 가이드 구실을 한 기록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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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철도가 개통되고 금강하구언 생기면서 강경으로의 뱃길도 결국 끊기게 되었는데요. 강경포구의 쇠락과 함께 해조문의 역할도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해조문이라고 하니 170자의 글귀를 눈여겨보게 됩니다.

강경산 옥녀봉
▲ 강경산 옥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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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의하면 산이 많은 지역은 양평, 가평, 평창과 같이 '평'자를 넣어 지역 이름을 짓고, 상대적으로 평지가 많은 지역은 군산, 익산, 논산과 같이 '산'자 돌림의 지역명을 짓는다고 합니다. 풍수지리학을 통해 국토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일 텐데요. 비록 해발 43.8m의 낮은 옥녀봉이지만 정상에는 익산에서 노성까지 소식을 전하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논산시강경산소금문학관과옥녀봉산책 10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 옥녀봉은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금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넋을 놓고 바라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오늘은 점심때 방문해서 노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여러분은 한 번쯤 인생 사진 촬영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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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을 내려서면 박범신 작가의 소설에 나오는 소금집이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곧 허물어질 듯한 낡은 집이 한 채 있었는데요. 최근에 새롭게 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옛날 모습이 소설 속 소금집과 훨씬 어울리지만 앞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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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우리나라 침례교회의 첫 예배지인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입니다. 1896년 선교사 파울링 일행을 맞은 지병석 씨는 자신의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선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논산시가 초가집의 형태를 복원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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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은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조선시대의 3대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번창했던 곳입니다. 강경포구를 통해 내륙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뱃길이 끊기면서 옛 영화를 잃었지만 전국 최고의 젓갈 생산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 곰삭은 풍경과 대체로운 체험과 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강경포구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강경산소금문학관
충남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38

옥녀봉
충남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73번길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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