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는 서쪽 반(半) 무덤 만들어 철거 부재 전시
▲ 침울한 역사의 장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전경.
엄청난 폭격을 받은 것처럼 산산이 부서져 나뒹구는 거대한 석조장식물과 땅에 처박힌 육중한 화강암 기둥. 영원할 줄 알았던 식민 지배의 상징 조선총독부는 이렇게 해가 지는 서쪽의 반 무덤 속 폐허에 몰락한 일제를 상징하며 영구히 봉인됐습니다.
▲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에 널부러진 석조 장식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해체 부재 전시공원을 찾아 수치스럽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다짐과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 식민 통치의 상징 조선총독부 첨탑.
▲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입구.
▲ 폭격 맞은 듯 파괴되고 흩어진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조선총독부는 광복 후 미군정청, 대한민국 정부 청사, 국립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식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해체되었고 철거 부재를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해 1998년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을 만들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조선총독부 측면 중앙부 석조장식물.
▲ 조선총독부 모서리 탑 상부 아치형 벽징식.
▲ 조선총독부 발코니 난간 동자기둥.
독립기념관 서편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은 일제가 우리 민족에 저지른 만행을 다시금 되새기며 역사적으로 잊지 말자는 의미로 최대한 홀대하는 방식을 연출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에는 지하 5m 깊이의 ‘반(半) 무덤(매장)’ 형태를 갖추고 중심에 조선총독부 상징인 높이 8m, 무게 30t의 첨탑을 배치했습니다. 건물 가장 높은 곳에 설치하는 첨탑을 가장 낮은 곳에 배치해 올려봐야 했던 일제의 상징은 이제 관람객의 눈길 아래로 내려다보게 됐습니다.
▲ 조선총독부 상징인 첨탑.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가장 먼저 해체됐다.
돔 하부의 석조물, 출입구 상부 석조물, 원기둥들은 마치 폭탄을 맞은 건물 잔해처럼 바닥에 나뒹굴거나 아예 땅속에 박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이는 ‘홀대’이며 ‘수감’의 의미라고 합니다. 일제 잔재를 감옥에 가두어 일제 식민지시기 극복과 청산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공원의 위치 역시 독립기념관의 본관 겨레의 집 서쪽으로 ‘지는 해’를 의미합니다. 일제의 몰락과 식민잔재의 청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장의 일제 만행을 되새기며 최대한 홀대 방식으로 전시되고 있다. 기둥 석조장식물.
▲ 조선총독부 정면 중앙부 석조장식물.
▲ 조선총독부 주기둥 상부 석조장식물.
지붕과 기둥에 꾸며진 장식은 당시 일제가 얼마나 자신들의 식민지배력을 과시하려 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화려하고 위엄 넘치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에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권해 드립니다.
▲ 조선총독부 모서리 탑 석조장식물.
▲ 조선총독부 해체 부재가 땅에 박혀 나뒹군다.
▲ 조선총독부 기둥 석조장식물.
우리의 슬픈 역사지만 잊어서는 안 되기에 광복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하지만, 홍보 부족인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꼭 광복절이 아니더라도 자녀들과 독립기념관을 찾는다면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
독립기념관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 산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