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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

충남도에 바란다 - 이기영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2023.07.16(일) 22:52:3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지구적으로생각하고지역에서행동하라 1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무한하지 않고 제한적이라는 개념은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을 통해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가 느끼는 지구는 무한한 듯 하나 행성인 지구 안의 세계는 제한적이고 항상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최근의 기후변화는 평형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한다. 지구적인 환경 문제는 개인적으로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기후변화로 인해 다양한 기상 조건의 악화가 일어나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폭염, 폭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포함한 환경 오염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고농도 사태도 더 자주 발생한다.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의 공급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플라스틱 역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문제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은 미래 최우선 해결 과제의 하나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렇듯 이제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지구적으로 생각하여야 할 시기가 되었다. 

다양한 지구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 충청남도의 문제 해결 노력은 지역에서 행동하라는 제안처럼 진행되어야 한다. 충청남도는 기후환경국이라는 조직 아래 5개 과 2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충청남도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모범적으로 환경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도 충청남도의 역할이 환경분야에서 선도·선진적임을 인식하여 충청남도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 인구는 전국의 4%를 차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1위라는 산업 구조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충청남도는 지역에서 행동하기 위해 2045년 충남형 탄소중립의 달성을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꾸준히 추진 중이다. 발전소 등 각종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건강영향조사와 노출 모니터링 등 체계적 관리를 하고 있다. 대기오염은 외부의 조건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음에도 계절관리제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하여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물 부족 등 물 위기 극복을 위해 충청남도는 중앙정부와 주변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용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은 숨 쉴 때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듯이 기후환경국의 노력은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평상시에 잘 느끼지 못한다. 기후환경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지역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충청남도에게 기후환경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정책방향은 저감과 대응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한 정책을 펼쳐달라는 것이다.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며 자역사회의 동의를 구해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기후환경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이 지금과 같은 생활방식을 고수해서는 개선이 어렵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는 정책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구성원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홍보,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 

기후환경을 논의할 때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이 당신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후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충청남도는 물론 도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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