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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유교 문화

내포칼럼 -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

2023.07.06(목) 22:06:1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인공지능시대에필요한유교문화 1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처음 제시한 이후,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이제는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다. 

과거엔 공장과 물류창고에서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해 재고 효율을 높이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창조적인 일까지 수행한다. 

또 의사·회계사 등 전문직 시험도 척척 합격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달, 인공지능 분야의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 교수가 ‘인공지능이 세상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세상과 자유롭게 나누기 위해서’ 구글에서 퇴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학습법 ‘딥러닝’을 처음 만들었으며,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에 평생을 바쳐 온 인물이다.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연구를 후회한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 “나쁜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인공지능을 악용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법규가 필요하다며 그때까지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시대에필요한유교문화 2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이러한 기술의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또한 기술을 활용하는 주체인 인간이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과학 기술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그리고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윤리 의식의 이정표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유교 문화’에 있다. 

흔히 유교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여기며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강조하는 유교 문화는 인간이 스스로 상식적인 삶을 살고, 또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실제로 유교 문화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일각의 편견처럼 맹목적으로 권위적이거나,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는 신념,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절을 지키는 태도,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음, 올바른 인간으로서 살아 나갈 수 있는 삶의 철학이 담긴 정수가 유교 문화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병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분명한 건 과학 기술 그 자체는 죄가 없다. 

그것을 활용하는 주체인 인간의 정신과 윤리 의식이 문제다.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 잘못 사용되면 사람을 죽이는 기술이 된다.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술이, 누군가에겐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기의 탐욕만을 채우는 기술이 된다. 

과학 기술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타하는 것은 올바른 정신문화와 윤리 의식이다. 

그리고 그 근간에 옛 선현들로부터 오랜 시간 검증되어 전해져 온 우리 유교 문화가 있다. 

지난 해 10월 개관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K-유교 문화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써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인의예지’의 인간 본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 

우리 유교 문화는 켜켜이 먼지 쌓인 고서들 사이에서 잊혀져야 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옛것이 아니다. 

지금 반드시 필요한, 다시금 재조명하여 그 가치를 보존하고 우리가 현시대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우리나라의 DNA이자 정신문화의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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