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호수와 바다, 정자와 누각의 뛰어난 경치’가 다 모인 곳

누가 찍어도 화보가 되는 아름다운 보령 충청수영성

2023.07.06(목) 21:00:27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 충청수영성에서 바라보는 오천항

충청수영성의 영보정에 올라보니 시문이나 서화를 즐기던 조선의 예술가들이 왜 이곳을 즐겨 찾았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호수와 바다, 정자와 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라고 다산 정약용이 당시에도 언급할 정도였다는 곳. 지금 영보정은 오는 8월 10일까지 마루공사 중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널찍한 마루에서 풍류의 멋을 아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펼쳐질 것 같다. 눈만 감고 있어도 어디선가 대금소리가 귓등을 지난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

1
▲ 영보정은 현재 마루공사 중이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2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3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4

충청수영성은 1509년 중종 4년에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서해를 통해 침입해 들어오는 적을 감시하고 물리치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조선 초기에 설치되어 충청도 해안을 방어한 최고사령부 역할을 한 곳이다. 또한 국가의 세금이었던 조세미를 운반하는 조운선의 보호와 외부공격을 방어하기도 했다. 수영성은 그로부터 약 400여년간 충청도 해안을 지키다 1896년 고종33년에 폐영되었다. 근대에 들어서는 이양선의 출몰을 감시하는 등 국가의 이권을 백성의 안녕을 보호하며 도모해 왔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5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6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7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8

성벽은 현재 1,650미터가 남아있다. 오천항과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충청수영성의 원래 이름은 ‘보령오천성’이다. 우리나라의 다른 수영성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이곳은 주변지형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2009년 8월 사적 501호로 지정되었다. 명칭도 지금의 ‘충청수영성’으로 바뀌었다. 오천항의 여러 배들이 알록달록하다. 당시엔 더 많은 배들로 더 번화했을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9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0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1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2

조선 최고의 정자로 평하기도 했던 이곳의 나무는 거의 고목으로 예사롭지 않은 자태가 느껴진다. 산이 있는 그대로 성안이 되면서 산자락을 따라 성벽을 쌓아올린 모양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오천항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 한 켠엔 뽕나무의 검붉은 열매 오디가 바닥에 수없이 떨어졌다. 오천항과 뽕나무를 배경으로 어떤 풍경을 담아도 화보가 될 만큼 눈길이 머문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3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4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5

1510년, 서해를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돌로 쌓은 성은 조선시대 전형적인 수군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당시 성 안의 많은 건물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는 영보정과 진휼청, 내삼문과 객사가 남아 있다. 진휼청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412호로 지정된 곳으로 흉년이 들면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구제를 담당한 곳이다. 이곳은 충청수영이 폐지된 후에 민가로 잠시 쓰이기도 했다는데 이 멋진 곳에서 누가 살았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6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7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8

호수와바다정자와누각의뛰어난경치가다모인곳 19
  
성곽을 따라 걷다가 가파른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천항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바다와 강을 가로지르는 보령 방조제가 가까이 보인다. 이곳의 일몰 또한 장관이어서 종종 출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아치형 서문 쪽에는 동백나무가 좌우로 각각 서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동백꽃이 피는 계절엔 누구라도 드라마주인공이 될 사진을 남기지 않을까 싶다. 오천교회의 뾰족한 탑 또한 수영성의 배경으로 한 몫을 한다. 눈길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충청수영성, 보령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다.


충청수영성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0-2

 

황토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황토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