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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속도로휴게소 같은 이름의 다른 분위기

공주 정안알밤휴게소 상행과 하행선 고속도로

2023.06.18(일) 16:23:28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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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토요일,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 근처에서 시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내겐 조카 되는 아이의 결혼식이 있었다. 예식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시간이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6개월 전에 겨우 잡은 날짜란 걸 알았다. 작년 겨울, 동서와 김장하면서 얘기를 나누는 중에 우리는 6개월이나 더 남은 일정으로 느긋했는데 받아놓은 날짜는 빨리도 간다. 코로나19가 완화되고 격리나 규제 등이 풀리면서 그동안 예식을 미뤘던 커플들이 한꺼번에 예약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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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정안알밤휴게소 상행선
▲ 공주정안알밤휴게소 상행선

일정상 그날은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조카의 큰엄마이고 일생에 한 번일 수 있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었다. 서울에 갔다가 다시 오더라도 결혼식엔 참석하기로 했다. 강진에서 아침 8시 20분 고속버스를 타고 오다가 휴게소에 내리니 ‘공주휴게소’가 아니라 ‘공주알밤휴게소’였다. ‘알밤’하나가 더 붙었다. 시간은 11시가 넘어가고 이른 점심을 먹기에도 애매했다. 서울에 도착하면 오후 1시가 넘는데 터미널에서 식구들을 만나 점심을 같이 하기로 해서, 볼일을 보고 휴게소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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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주차장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승용차는 물론 고속버스들이 꽤 많았다. 공주 밤빵이나 수제핫도그 핫바 등을 손에 들고 먹으며 걷는 사람도 눈에 띄었는데, 만약 코로나 상황이었다면 저런 모습에 아마 기겁을 했을 것 같다. 휴게소 식당과 상점이 있는 앞에는 아직도 코로나19를 상기시키는 ‘세이면’의 표지가 있다. 전 직원 마스크착용과 식탁 비말차단 가림막 설치, 체온계비치, 손소독제와 방역실시 등, 3여년을 전 국민의 일상이 되기도 했던 낯익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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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언
▲ 오늘의 금언

‘인생이란 학교에는 <불행>이란 훌륭한 스승이 있다. 그 스승 때문에 우리는 더욱 단련되는 것이다. <프리체>’라는 글이 붙여 있는가 하면, ‘인간은 재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목적이 없어서 실패한다.<월리암 A빌리 선데이>’라는 글이 오가는 사람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공주정안알밤휴게소 하행선
▲ 공주정안알밤휴게소 하행선

다시 하행선을 타고 갈 시간이 되었다. 조카의 결혼식이 끝나고 일러도 너무 이른 저녁뷔페를 먹으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아쉽게 인사를 했다. 고속버스는 하행선 공주정안알밤휴게소에 정확하게 정차했다. 역시 주말을 이용해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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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선과는 또 다른 발랄함이 파라솔의 색감에서부터 느껴진다. 오후 7시가 다 되는 시간, 우산처럼 펴졌던 파라솔이 접혀있었지만, 미니분수가 있는 곳에서는 온전히 활짝 펴져서 상큼하기까지 했다. 벽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글이 붙어서 다시금 공주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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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선 휴게소와 마찬가지로 하행선에서도 금쪽같은 ‘금언’이 보인다. 공주정안알밤휴게소만의 컨셉일까. ‘어떤 것이 당신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다고해서 그것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토마스 A. 에디슨>’ 잠시 잠깐이지만 쉬어가는 중에 읽어보는 글 한 줄을 통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에 위로와 힘,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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