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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동학사 가는 길, 유심히 보니 새롭다

2023.06.09(금) 08:44:13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학사는 천년고찰인 갑사, 신원사와 함께 공주 계룡산에 있는 조계종 사찰이다.

 

동학사 대웅전

▲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로 이어지는 동학계곡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 신록이 짙어지는 봄의 계곡이 가장 좋아서인지 동학계곡의 신록을 계룡 8경 가운데 5경에 넣은 것 같다.

 

동학계곡 신록(新綠) 안내판

▲ 동학계곡 신록(新綠) 안내판

 

동학계곡의 노거수

▲ 동학계곡의 노거수


동학사 가는 길, 주변 경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오늘, 나에게는 뜻있는 탐방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나 절을 찾는 사람은 나름의 즐거움과 함께 얻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오로지 동학사 가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맑은 공기 속에 녹음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가끔 이곳을 찾아 걷는데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것과는 달리 무언가 깊이 있는 생각으로 유심히 보면서 동학사 가는 길을 걸었다.

 

동학사 입장료는 없다.

동학사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2354일부터 무료입장이다.

 

전통사찰 동학사 일원은 사찰지이며 공원문화 유산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지정문화재와 전통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공원문화 유산지구이기 때문에

사찰을 드나드는 모두는 자연환경과 전통사찰의 수행환경 및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서 협조해야 할 것이다.
 

공주동학사가는길유심히보니새롭다 1

▲ 공원문화 유산지구 안내

  

바위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동학사 불교문화유산 안내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길옆 큰 바위에 새겨진 것이다. 사람 키 정도의 높이에 새겨졌지만, ‘나무아미타불’ 6글자는 그리 쉽게 찾을 수 없다.

누가 왜 여기에 새겼는지는 안내판도,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모르는 게 당연하다.

 

다만,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에게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이라는 5글자와 함께 불자들이 염송 하는 말로 부처님을 가까이 생각하는 정성이 담긴 것이다.

 

동학사 가는 길옆 바위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

▲ 동학사 가는 길옆 바위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

 

다른 절에 없는 동학사 홍살문(紅箭門)

동학사에는 보통 다른 절과는 달리 홍살문이 있다.

동학사 홍살문은 일주문보다 먼저 만나는데 이 홍살문은 능이나 묘 등의 앞에 세우는 붉은 문인데 향교나 서원에도 흔히 볼 수 있다. 동학사 홍살문은 동학사 경내에 역사 인물을 기리는 3개의 사당인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가 있기 때문이란다. 동학사 홍살문은 다른 데보다 홍살의 수도 많을뿐더러 길이도 길어 보였다.

 

동학사 홍살문

▲ 동학사 홍살문

 

동학사 일주문(一株門)은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모양인데 이 문을 들어서면서 세속의 번뇌를 벗어나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있다고 한다. 일주문을 살펴보니 마곡사의 그것처럼 현판에 여초거사가 보이는데 여초거사는 유명한 서예가 김응현의 호란다.

 

동학사 일주문

▲ 동학사 일주문

  

동학사 자연 관찰로에서 1978년 한국산악회 충남지부에서 세운 글을 읽었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조국 강산, 겨레도, 나라도 하나. 모두 하나 되어 우리 손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서원을 적은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을 이루자여려서 부르던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통일서원 판

▲ 통일서원 판

 

동학사 가는 길에 자연보호헌장이 세워져 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이 속의 온갖 것들이 우리 모두의 삶의 자원이다로 시작되는 이 헌장은

국민 각자가 생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전 국토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로 맺는 이 자연보호헌장은 1978105일에 선포한 것이다.

 

자연보호 헌장

▲ 자연보호 헌장


여기는 계룡산의 자연을 자세히 보고 관찰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주요 내용으로 나무 중의 진짜 나무 참나무’, ‘계룡산의 야생화’, ‘계룡산 물고기 친구들‘, ’곤충의 겨울나기등 산책로 따라 관찰할 수 있는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보면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다.

 

동학사 자연관찰로 안내판

▲ 동학사 자연관찰로 안내판


미타암은 동학사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가는 길에 네 번째로 만나는 암자인데 수없이 이 미타암 옆길을 다녔지만, 오늘 특이하게 보인 점은 다른 곳과는 달리 돌로 쌓은 담과 미타암이라는 표시다.

 

더구나 자세히 살피니 돌담의 지붕까지도 돌로 얹었으니 그 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

동학사의 미타암 주변에서 느낀 자연스러움이다.

 

미타암

▲ 미타암

 

미타암 돌담

▲ 미타암 돌담

 

동학사 대웅전은 그 옆에 동학사라는 현판이 걸린 큰 건물이 있고 그 앞에 알림판이 있다. 오늘 거기서 본 내용 중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내용의 글이 있어서 읽어봤다.

내용 가운데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끝 구절을 다져 본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야 한다.

 

행복해지는 연습

▲ 행복해지는 연습

 

동학사 대웅전은 사람이 다니는 길보다 좀 높은 곳에 있다. 대웅전을 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한다. 노인들은 더욱 일심으로 정성으로 한 발짝씩 올라야 한다. 그것 자체가 정성이다. 동학사 대웅전은 밝은 곳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언제나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동학사 대웅전

▲ 동학사 대웅전


 

3층 석탑 뒤로 보이는 대웅전 앞 두 개의 석등, 그중 하나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 말은 석가모니의 말로 우주 가운데 나보다 더 존귀한 사람은 없다인데 이는 천상천하에 있는 모든 개개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써 모든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귀한 실존성을 상징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

 

동학사 대웅전 석등

▲ 동학사 대웅전 석등

 

동학사 가는 길에서 우리의 행복과 인간의 존엄성이 거기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1462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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