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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역대 민선 충남도지사들의 각양각색 지방외교

출입기자 칼럼 - 유효상 뉴시스 대전충남취재본부부국장

2023.05.30(화) 17:16:5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역대민선충남도지사들의각양각색지방외교 1


민선 1기부터 현재 8기까지 도지사가 5명 바뀌었다. 민선 1~3기 심대평, 4기 이완구, 5~6기 안희정, 7기 양승조, 8기 현 김태흠 등 민선 지사들은 임기 중 국외 지방정부와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 국의 지방정부와 친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고 친구가 된 후에는 민간 영역으로 교류 확대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현지 공무원들까지 초청해 농업 기술과 우수한 행정시스템, 충남의 발전상을 직접 보여주고 도 공무원들을 현지에 보내 문화와 행정시스템을 배워오도록 했다.

충남도가 심혈을 가장 기울인 곳은 일본과 중국이다. 지리·역사·환경적으로 가장 가까워 멀리할 수도 가깝게 지낼 수도 없는 ‘불가근불가원’ 때문이다. 일본은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 및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또는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도지사들은 바짝 긴장했다. 지방정부 간에는 역사적, 정치적 문제를 배제하고 상호 교류협력의 본질을 지키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나 국민과 도민의 성난 민심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안희정 지사는 기획관리실장을 구마모토현에 보내 정식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인 행동이다. 그러면서도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봤을 때는 앞장서 모금하고 성금과 위로를 전달했다.

중국이 미국의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지방정부간에 교류조차 통제했을 때는 속수무책이었다. 일당 체제로 모든 통제가 일사분란하기 때문에 당시 도지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양승조 지사의 경우 시진핑 주석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 중인 헤이룽장성 성장을 베이징 호텔에서 회담을 한 후 다시 헤이룽장성을 방문해야 했다. 헤이룽장성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항일운동과 관련한 유적지가 많아 충남도와 남다른 유사성과 친밀감이 있다. 지방외교의 화룡점정은 심대평 지사가 찍었다. 

심 지사는 헤이룽장성의 어린이들을 1993년도 대전엑스포에 초대하면서 중국 동북지역과의 교류를 트기도 했다. 일본 방문 때는 백제 패망 당시 백마강에서 뗏목을 타고 피난을 떠났던 백제의 후예들을 만난다는 심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갔고 인심을 얻어내기도 했다고 전한다. 고인이 된 이완구 지사는 패기 넘치는 특유의 성품으로 국외 지방정부의 장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국무총리 시절에 도지사 재임시 인연을 맺었던 중국 지방정부의 성장 또는 당서기 출신 고위 관료들과 직통전화를 할 정도로 자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선 8기를 이끄는 김태흠 현 지사도 5월 21~27일 7일간 일본 지방정부를 상대로 외교활동에 나섰다. 김 지사는 도와 40년간 친구로 지낸 구마모토현을 시작으로 10년 지기인 나라현, 시즈오카현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는 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후 충청한인회 임원들과도 만나 고단한 타지 생활을 위로하고 고향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 목적은 올해 9~10월 공주시, 부여군 일원에서 열리는 대백제전, 10월 중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축제를 자매결연 지방정부에 홍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또한 도민들의 먹거리 구상을 위해 구마모토현 내 공업단지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아산시에 조성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방안을 모색했다. 민선 1~7기 도지사들이 국외 지방정부들과 친구가 되기 심혈을 기울였다면 민선 8기 김 지사는 이번 일본 순방에서 문화 및 경제교류 등 실용외교에 방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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