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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충청인의 충효 사상과 5대 정신

내포칼럼 -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2023.05.16(화) 23:20:5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청인의충효사상과5대정신 1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예절의 달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서로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예절과 사회적 규범이 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따뜻한 마음, 윗사람을 섬기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보듬는 마음,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정의롭게 사는 마음,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항상 고운 말씨로 친절을 베푸는 자세, 이러한 모든 것이 작지만 우리의 예의며 예절이다. 

예(禮)와 예의(禮儀), 예절(禮節)은 흔히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문학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그 성격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예(禮)는 개인적 언행으로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의 규범이고, 예의(禮儀)는 사회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예를 갖추는 친절한 몸가짐이며, 예절(禮節)은 시간과 장소 등 상황에 따라 언행을 절도있게 행하는 예의범절을 말한다. 

충남에는 충효정신, 절의정신, 선비정신, 개척정신, 예의정신 등 충청인의 5대 정신이 있다. 고고한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키고 사람답게 사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충남정신이야말로 윤리와 도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충청도 양반의 고귀한 정신이다. 

전통적 인사법과 상하 계층 간, 가족 친척 간 호칭법, 식사예절 등 예의범절에 따른 옛 규범이 많이 있다. 이를 다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나 최소한 기본적인 예의 규범은 지키며 살아야 할 것이다. 

예의 규범도 시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성인 남자에게는 무조건 아저씨, 여자에게는 아주머니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고, 부모와 자식 간에, 술잔을 부딪치며 술을 마시는 시대가 되었다. 

하기야 음식을 먹는데 까다로운 규범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우리의 전통적 정서에 맞지 않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서울의 큰 병원에 문병차 방문한 적이 있다. 건물 내에는 금연 구역이기 때문에 건물 밖 한쪽 귀퉁이에 흡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혀고 흡연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흡연실 가운데는 커다란 질그릇 재떨이가 설치돼 있는데 흡연자들이 재떨이를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여기에서 백발의 80대 노인과 20대 초반의 여자가 함께 서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담배가 무엇이기에 저런 손녀딸뻘 되는 어린 사람과 마주 서서 담배를 피울까? 한심스러운 장면이었다. 

사실 담배는 마약과 같아서 한 번 흡연에 익숙해지면 끊기가 매우 어렵고 또 주기적으로 피워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런 한심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에 의하여 들어왔고 광해군 때는 남녀노소 상하구별 없이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그러나 광해군은 담배 냄새를 몹시 싫어했기에 신하들이 왕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그런 풍토가 차츰 발전하여 어른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아니 되는 하나의 전통 예법이 된 것이다. ‘어린 것이 담배 피우면 뼈가 삭는다’라는 말이 있다.

조선 시대 통치이념은 성리학이었다. 성리학이나 유교나 그 근본정신은 예의를 지키며 사람답게 살자는데 바탕을 둔 유학 사상이다. 

 사회적으로 위계질서가 날로 허물어지는 이때 가정에서는 부모 형제와 자식 간의 위계질서, 사회에선 남녀노소 계층 간의 질서를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나이 20년 이상은 부모같이 섬기고, 11년 이상은 형님같이 받들고, 6년 이상은 선배로 대우해야 하며, 선생님에게는 나이와 관계없이 스승으로 모시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속에서는 많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인성계발을 위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회는 점점 각박한 물질 만능의 경제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하루빨리 인성계발과 전통적 유교 문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예절의 달이다. 

양반의 고장 충청인의 5대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며 충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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