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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재미와 유익함이 쏠쏠한 알짬 문화나들이

충남 ‘보령문화의전당’

2023.04.23(일) 00:15:55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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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대천역이었던 곳에 자리 잡은 보령문화의 전당에는 보령박물관, 갯벌생태과학관, 보령문학관이 각 테마별로 상시 전시되어 있습니다. 평일에 방문하니 사람들이 뜸해서 아주 널널 하게 호사를 누리며 관람했습니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보령시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문화의 혜택을 주기 위해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 오면 다양한 재미와 유익함이 쏠쏠한 문화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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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전당에는 본관과 별관이 나눠져 있습니다. 별관엔 보령문학관이 따로 있어서 우선 문학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보령, 하면 금방 떠오르는 작가가 이문구입니다. ‘관촌수필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가 입에 착착 감깁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같은 연작소설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문구 작가는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건장한 체구와 달리 안타깝게도 200360대 초반의 나이로 작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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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이문희 와 시인 임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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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보령지역 출신의 이문희 작가와 임영조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품에는 작가가 글을 쓸 때 사용한 만년필과 지갑, 도장, 손잡이 돋보기도 투명판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좋은 문장의 비결이란 고쳐쓰고 또 고쳐쓰는 것이라는 중요한 글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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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단사의 빛나는 거목으로 화면에 나타난 보령의 작가는 만다라로 유명한 소설가 김성동, 최상규, 그리고 평론가로 권영민이 보입니다. 두 소설가는 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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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작가와 평론가. 왼쪽부터 이문희, 권영민, 최상규, 김성동, 임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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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희와 임영조 두 분의 훌륭하신 작품세계를 살펴보았으나 뭔가 허전하면서 궁금해집니다. 이문구 작가가 왜 소개되지 않았을까요. 전시관을 나와 안내하는 분께 물어보았습니다.

", 그게 좀 문제가 있었어요. 아마 보령시와 이문구 선생 유족 간의 합의가 잘 안되었던 것 같아요."
 

관람하러 오는 많은 분이 '왜 이문구 선생이 빠졌느냐?'고 저처럼 묻는다고 합니다. 보령의 대표 작가는 정작 이문구 선생일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모처럼 보령에 오셨다면 선생의 생가가 이곳에서 멀지 않으니 그 곳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보령시와 이문구 선생의 유족이 화해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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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2층으로 올라가니 건물 가운데 아담한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보령박물관과 갯벌생태과학관이 좌·우로 나눠졌습니다. 모형으로 만들어진 갯벌생물들로 보호자와 함께 온 어린이가 환호할 만큼 놀이공간과 색감이 화려합니다. 갯벌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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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보령의 거리와 시대풍경을 재현한 박물관에는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 친근한 이웃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옵니다. 우체부 아저씨가 앉아있는 모습, 이발소에서 머리 깎는 아이, 대포집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요즘처럼 황사와 미세먼지로 목구멍이 깔깔할 때는 그저 막걸리 한 잔 커~억 들이켜야 한다며 아저씨 가 손들고 주문합니다.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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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이건 새우아니고 새우깡이야.


벽에 걸린 그림으로 파도를 타고, 머드축제현장을 사진으로 찍으며, 붓만 손에 들고 있어도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특별한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기도 합니다. 내가 새우깡을 손에 쥐는 포즈를 잡으면 갈매기가 실제처럼 재빠르게 다가옵니다. 근데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새우를 먹어야 될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고 있으니 말이죠. 갈매기한테 새우깡을 주면 갈매기 위장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는군요. 이 그림을 통해 그런 내용도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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