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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금쯤 무지개꽃들이 활짝 피어있을 시골마을

공주 의당면 유계저수지와 중흥1리 호수풍경마을

2023.04.16(일) 18:01:42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하순, 세종에 사는 지인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러 자리를 이동했는데 그곳은 공주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길을 따라 심은 벚꽃이 이제 막 꽃망울로 몽글몽글하고 목련 역시 촛불모양이었다. 그늘진 곳이어서 그런지 벌써 만개한 목련과 피고 있는 벚꽃으로 꽃 잔치가 벌어지는 동네와는 사뭇 공기가 달랐다. 아마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벙그러지는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주와 세종의 경계에 있던 카페는 사람들이 작정하고 찾아오는 곳이었는지 연인이나 가족,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꽤 많았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한적한 호수와 길 따라 핀 벚꽃,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탁자 가운데 놓인 차와 쿠키 등, 무엇을 기대하고 왔건 어쩜 사람들은 북적대는 공간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문득, 이건 그냥 단순한 내 생각일수 있겠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사진을 찍고 밝게 웃으며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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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계저수지


얘기를 나누는 소리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소리가 내게는 그저 소음이다. 지인과 헤어지고 공주의 한적한 길을 달리다 저수지가 있는 풍경에 차를 멈췄다.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이 같이 따라 움직였다. 끊어지는가 하면 이어지고 빛에 따라 반짝이기도 하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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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저수지에서 바라본 마을풍경

▲ 유계저수지에서 바라본 마을풍경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표지판, 경고판, 안전사고 예방을 알리는 펼침막이 죽 이어 있다. 그만큼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그날은 건조주의보가 연이어 알람으로 뜨는 날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실제 산불예방차가 주차되어있었고 무전기를 든 관계자가 저수지 주변을 주시하고 있었다.
유계저수지에서 바라본 한적한 유계리마을에 뭉게구름처럼 부푼 봄기운이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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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1리 호수풍경마을은 691번 국도변에 위치한다. 차가 지날 때마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가 돌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 이 길을 지나는 누구라도 잠시 멈춰서 돌아볼 것 같은 색감이 유난히 눈에 띈다. 아담한 마을에 옹기종이 모여 여러 손길로 만들었을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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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을 살펴보니 중흥1리는 지난 2014년 희망마을 가꾸기 선행 사업 선정에 이어 2019년에는 제6회 충청남도 행복마을만들기 우수마을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린 마을이다. 사업을 통해서 도로변과 천변에 왕벚나무와 사과나무, 개복숭아나무 등, 사계절 꽃나무를 심어온 결과로 무지개꽃밭이 탄생한 것이다. 거의 10여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마을사업은 주민들의 화합이 얼마나 단단한지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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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무지개꽃밭으로 들어가니 크고 작은 항아리가 운치를 더한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에는 지방도 691을 중심으로 펼쳐진 중흥1리의 마을안내도 세워졌다. 중흥리에 대한 지명은 대평동, 봉화재, 부처모랭이, 월계, 장석뜸 등, 위치와 유래가 다양한 내용으로 정리되었다. 이 역시 안내판으로 마을 초입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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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는 어르신들이 움직이기에 부담이 덜할 운동기구가 있다. 방문객이 급하게 볼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다. 방문했을 때는 수선화가 드문드문 피었는데 아마도 지금쯤 수선화로 온통 노란꽃밭이 되었을 것 같다. 사계절 중흥마을의 무지개꽃밭은 내내 향기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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