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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에서 시내버스 타고 간 마곡사에는

2023.04.03(월) 15:16:26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시내버스

▲ 공주 시내버스


지난 일요일 공주시 산성동에서 마곡사까지 시내버스로 다녀온 이야기다.

 

공주에서 마곡사까지 시내버스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770번 시내버스는 우성, 사곡을 거치는 노선으로 하루 10회 운행하며

또 다른 하나는

610번 버스로 청룡, 수촌, 광정을 거치는 노선으로

하루 6회 운행하는데 사곡 쪽보다 먼 거리라 시간도 더 걸린다.

두 노선 모두 공주 신관동을 거치므로 종합버스터미널에서도 탈 수 있다.

 

공주 산성동에서 마곡사 가는 버스 시간표

▲ 공주 산성동에서 마곡사 가는 버스 시간표

 

마곡사 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은 아직 농사철이 아니라 사람을 볼 수 없고, 조용하기만 했다. 다만, 길가에 노랗게 핀 개나리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길가 언덕에 자연스럽게 핀 개나리가 차 안의 나를 반기는 듯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요즈음 마곡사 가는 길에는 나무마다 새싹이 움트고 개나리가 한창이다.

 

마곡사 가는 길가의 개나리

▲ 마곡사 가는 길가의 개나리

 

오늘은 신관동에서 광정을 거치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마곡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마곡사로 오르는 길에서 보니 오색찬란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마곡초등학교다. 숲속에 고운 색 건물의 학교가 아담하다. 이런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전원 속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행복할 것 같았다. 마곡초등학교에서 마곡사까지는 멀지 않았다.

 

마곡사 가는 길에서 보이는 마곡초등학교

▲ 마곡사 가는 길에서 보이는 마곡초등학교

 

마곡사 일주문을 지나면 냇물 따라 차도 옆으로 만든 데크길을 걷는다. 이 데크길을 걸으면서 보니 길가에 좋은 글귀가 많이 걸려 있다.

 

마곡사 가는 길

▲ 마곡사 가는 길

 

모두 사람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맘에 들어 소개한다.

별일 없이 산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동안 잘 있었어? 별일 없지?” 별일이 없어야 한다.

마곡사 가는 길에 쉬엄쉬엄 읽어보라고 게시해 놓은 배려가 좋아 보였다.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가?

▲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가?

 

마곡사가 가까워지는 언덕길에서 정성과 노력을 본다.

큰 돌을 잘 깎아 벽처럼 쌓은 것이다.

저 큰 돌 하나하나를 쌓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많은 사람이 지나면서 그 정성을 얼마나 생각할까?

마곡사 가는 길에서 정성을 읽었다.

 

정성으로 쌓은 돌담

▲ 정성으로 쌓은 돌담

 

돌담 벽 위를 보니 기와로 만든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가 굽은 모습이 다 같은 기왓장을 위와 아래로 그리고 가깝고 멀게 놓는 방식을 달리한 모양이 예술 작품이다.

기왓장을 멋지게 쌓은 모양에서 정성과 예술성을 느낀다.

 

기와로 만든 작품

▲ 기와로 만든 작품

 

마곡사 해탈문이 가까운 곳에서 하나의 큰 바위가 눈에 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고 새긴 큰 바위가 엄청나게 커서 쉽게 눈에 들어온다.

 

마곡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 마곡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전국에 7곳이 등재되었는데 충청남도에는 오로지 이곳 마곡사 한 곳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이라서 더욱 자랑스럽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마곡사는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야 큰 법당인

대광보전(大光寶殿)과 대웅보전(大雄寶殿)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마곡사 남쪽 권역의 해탈문과 그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으로서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 즉, 법계에 들어가게 되며 해탈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 한단다.

 

마곡사 해탈문

▲ 마곡사 해탈문

 

해탈문 부근을 돌아보면서 아주 작은 것에서 큰 느낌을 받았다.

담 밑에 소박하게 핀 하얀 앵두꽃이 수줍어 보였고

담쟁이의 담을 타고 오르는 노력을 보면서 그 힘과 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담 밑의 소담한 꽃나무

▲ 담 밑의 소담한 꽃나무

 

담쟁이 넝쿨의 집념

▲ 담쟁이 넝쿨의 집념

 

산뜻한 작은 건물과 어우러져서 핀 매실 꽃에서 소박함을 느꼈다.

아직은 봄꽃이 활짝 피지 않은 마곡사지만, 여기서 앞으로 올 봄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건물 옆 하얀 꽃

▲ 건물 옆 하얀 꽃

 

오늘 마곡사 가는 시골길에서 만난 시내버스와 경운기가 다른 때보다 더 정다워 보였는데 아마 이런 광경이 흔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시골길의 시내버스와 경운기

▲ 시골길의 시내버스와 경운기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25개교구 중 제6교구 본사로

주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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