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공원에서 과거를 회상하다
한국관광 100선 황새공원은 인간과의 공생을 고찰한다
2023.03.29(수) 21:42:28 | 장승재작가
(
sjjang0400@naver.com)
예당호를 지나 광시면에 이르면 푸른 논밭이 어우러진
한적한 시골마을에 예산 10경 예산 황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콧날을 시큰거리는 시원한 봄 바람에 하늘로 비상하는
황새 조형물이 반겨줍니다.
철새는 기후와 온도에 맞추어 날아 다니는데
그중에서도 철새들이 가장 선호하는 환경은
예산군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삽교천, 무한천을 가로지르며 넓은 농경지와 범람원 습지가
발달되어 황새 가족이 모여 살기가 적합합니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황새공원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도록
건강한 자연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적인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자연환경 훼손으로 사라졌던 천연기념물 텃새 황새의 복원을 위해
예산군이 직접 조성한 공원입니다.
황새 문화관, 사육장, 트리 하우스, 황새 먹이주기 체험장, 공원 등
다양한 황새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문화관 주변은 황새와 관련한 다양한 야외 전시물이 있습니다.
황새문화관에 들어가기 전에 관람을 마치고 나온 후에
전시물을 따라 걷는 묘미가 있습니다.
황새공원을 거닐며 크고 작은 황새의 흔적을 밟아 나가면서
황새와의 인연이 조금씩 깊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황새가 안전하게 서식지로 정착을 위해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건강하게 성장한 황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으로 배회하고 있습니다.
경제개발을 이유로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자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흔하게 볼 수 없는 철새가 되었습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공원 내 사육중인 황새는 111마리입니다.
지금껏 야생에 방사한 개체 수가 154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함께 어우러졌던 황새가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금은 황새복원사업을 통해 황새와 사람이 서로 맞대며
살아가는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쉽게 만났던 황새,
지금은 힘들게 찾아와야만 만날 수 있는 희귀종이 된 현실이
안타까운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