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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역사의 도시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2023.03.30(목) 12:27:20 | 세자재 (이메일주소:sejajae@naver.com
               	sejaja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1


조선 후기 한반도에 들어온 천주교는 100여 년간 모진 박해를 받았는데요. 한국 천주교회 살아있는 역사를 품고 있는 황새바위 순교성지를 찾았습니다.
공주 들머리 언덕에 위치한 황새바위 순교성지, 조선 후기 공주에는 충청도의 수부인 '충청감영'과 경찰 업무를 맡아보던 '우영' 그리고 죄인들을 압송해 수감시켰던 '향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천주교 신자들도 이곳으로 많이 잡혀와서 잔인하게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2


황새바위 순교성지에 도착하면 가파른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요. 넓은 광장 한켠에 12개의 빛돌이 보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채 놓여 있는 돌기둥은 12사도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름없는 수많은 순교자를 기억하는 비석이라고 하네요.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3


순교탑입니다. 순교탑은 순교자들이 처형당할 때 사용되었던 칼을 서로 맞대어 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천주교 전례 200주년을 기념해 공주 교동 본당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높이는 13.8미터라고 하네요.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4


가로 4.5미터, 세로 4.5미터의 크기로 세워진 무덤경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쏟아지는데요. 이 경당을 지으신 건축가는 단순하고 소박하게 기도할 수 있는 방으로 만들고 싶었고, 꿇어앉아 기도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5


무덤경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꿇어앉아 기도할 수 있는 작은 의자와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무덤경당 안에는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아주 작은 통로가 있었는데요. 

역사의도시공주황새바위순교성지 6


그 작은 통로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예수님의 무덤을 재현한 돌무덤과 이곳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이름이 벽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순교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순교자가 잠든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 248명 라고 합니다. 사진의 벽면에 보시면 이 씨, 김 씨, 원 씨라고만 새겨져 있는 이름도 있는데요. 그 당시 잡혀온 사람이 하도 많아 이름도 안 물어보고 죽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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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내포와 더불어 천주교 전파가 가장 활발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1784년 이존창(루도비코)이 세례를 받고 고향 내포에 내려와 신앙을 전하면서 내포교회는 박해가 시작되었다고합니다. 기록상 마지막 순교자를 낸 1889년까지 100여 년간 공주는 박해의 땅이었다고 하는데요. 신유박해 (1801년)부터 시작하여 병인박해(1886)까지 이존창(루도비코) 및 이국승(바오로) 등 많은 순교자가 이시기에 이곳에서 참수,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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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대의 공주에서 이루어진 순교 형식은 교수, 참수, 아사, 장사 등 다양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 교수형을 비롯하여 아사, 장독 등 대부분의 순교가 향옥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관장은 사형선고를 내린 뒤 귀찮은 절차와 지연을 피하기 위하여 옥중에서 교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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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경당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가 너무 작아서 나올 때, 어떻게 나오나 걱정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바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통로가 있었습니다. 이 길로 걸어가시면 몽마르트라는 카페와 황새바위 기념관이 있습니다. 황새바위 순교성지에는 십자가의 길, 성모동산, 묵주기도의 길 등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부활절을 맞아 찾은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 공주의 아픈 역사와 순교자들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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