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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잉태 소원 이뤄주는 칠갑산 천장호의 비밀

천장호 황룡과 칠갑산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

2023.02.27(월) 12:01:22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1.


천장호는 칠갑산 깨끗한 물과 수려한 경치로 청양 명승 10선에 이름을 올렸고 출렁다리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데 ‘자손번창’의 전설입니다. 풍수지리 영향으로 예로부터 잉태와 관련한 많은 설화를 간직하며 아이 갖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2.

 
천장호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는 약 500m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청양을 대표하는 특산물의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아주고, 갑작스레 천장호에 살았던 다양한 공룡들을 주제로 높이 2.4m의 회화적 요소를 강조한 조형물 공원이 나옵니다.

청양군 캐릭터

▲ 충남 청양군 캐릭터 청양이.


청양군 특산물 청양고추 캐릭터.

▲ 청양군 특산물 청양고추 캐릭터.


천장호 출렁다리

▲ 천장호 출렁다리 연인 포토존.


스테인레스를 주소재로 외형은 삼각 파라메트릭(반복패턴)기법으로 다양한 면이 이어지는 입체 형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공원에 설치된 조형물은 시설 보호를 위해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데 이곳의 공룡들은 아이들이 등을 타고 올라 천장호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습니다.

천장호 공룡이야기 공원.

▲ 천장호 공룡이야기 공원.

 
그물 망 걷기(네트에코워크)도 황룡각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길이 177m에 최대 높이 10m, 23개 구간으로 나눠져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는 색다른 재미가 기대되지만, 안전상의 이유인지 현재 운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줍니다.

천장호 그물 망 걷기(네트에코워크).

▲ 천장호 그물 망 걷기(네트에코워크).


천장호 정자 황룡각. 네트에코워크와 연결되어 있다.

▲ 천장호 정자 황룡각. 네트에코워크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칠갑산을 비롯해 청양의 관광지에는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자주 등장합니다. 천장호 입구에도 세워져 있는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담은 국민가요 ‘칠갑산’에서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라는 노랫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러운 가난에 눈물겨운 한 많은 어머니의 인생을 담아낸 가락에서 저 역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잠시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칠갑산 등산로에 설치된 것)

▲ 콩밭 매는 아낙네 상.(사진은 칠갑산 등산로에 설치된 것)

  
천장호 출렁다리는 호수 동쪽자락을 가로질러 길이 207m 폭 1.5m의 현수교로 2009년 완공됐습니다. 2017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동양에서 2번째, 국내에서는 가장 긴 출렁다리로 인증받았습니다. 전국에 유행처럼 번진 출렁다리의 원조인 셈인데 지금은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에 이어 논산의 탑정호 출렁다리에 최장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3. 주탑에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조형물로 세웠다.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전경.

▲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4.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의 최장거리 인증서(2017년).


흔들림이 심하지는 않지만, 다리 절반에 이르면 발걸음이 상하로 출렁이고 좌우로 최대 30~40cm 정도 흔들리게 설계되어 나름 스릴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수려한 풍광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고추와 구기자 조형물(16m)은 눈길을 모았지만, 일부 페인팅이 벗겨져 살짝 아쉽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의 중간에서의 흔들림에

▲ 천장호 출렁다리 중간은 다리가 상하좌우로 흔들려 스릴을 준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천장호의 황룡과 칠갑산 호랑이에 얽힌 전설과 마주합니다. 옛날 천년을 기다려 승천하던 천장호 황룡은 때마침 위기에 처한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다리로 만들고, 이를 본 호랑이는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했다고 합니다. 이후 천장호를 통해 칠갑산에 오르면 황룡과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건강한 아이를 잉태하고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천장호의 황룡과 호랑이.

▲ 건강한 아이의 잉태를 돕는 천장호 황룡과 호랑이.


천장호 황룡에게 받아오는 여의주.

▲ 천장호 황룡에게 복을 담아 받는 여의주.

천장호 황룡과 호랑이 전설 안내문.

▲ 천장호 황룡과 호랑이 전설 안내문.

  
하늘에서 내려본 천장호 모습은 풍수지리적으로 여성의 자궁형상으로 유난히 임신과 자손번창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오는데 둘레길의 ‘아이 낳는 바위’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옛날 결혼한 딸이 5년간 아기가 없자 친정어머니가 이 바위에서 700일간 치성을 드린 결과 7년 만에 아이가 잉태되고, 이 아이는 훗날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치고 고려를 구한 용호장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설화는 최근까지 이어져 잉태 소원성취의 명소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천장호 아이 낳는 바위의 전설 안내문.

▲ 천장호 아이 낳는 바위 전설 안내문.

  
출렁다리에서는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561m)을 등반할 수 있는데 정상까지 3.7㎞로 비교적 짧고 가파르지 않아 느긋한 걸음으로도 왕복 3시간 정도면 됩니다. 등정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순탄한 코스로 이어져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 잉태소원을 빌며 산을 오르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칠갑산의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일곱가지인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에서 따왔다고 전해집니다.

천장호 칠갑산 등반로.

▲ 천장호 칠갑산 등반로.

   
출렁다리 양쪽으로는 수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 이곳을 걷노라면 앙상한 나뭇가지에 다소 삭막한 느낌도 있지만, 겨울 호수의 칼칼한 바람이 마치 청양고추처럼 알싸하게 시원한 맛을 선사합니다. 멀리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호수의 풍광도 운치를 더해줍니다. 테크의 나뭇가지에는 여러 가지 감성 문구가 매달려 약간은 멋쩍어도 인증사진을 찍어 자녀들과 공유하면 좋을 듯합니다.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1.

▲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1.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2.

▲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2.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4.

▲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3.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5.

▲ 천장호 수변테크 전경4.

  
최근 발표된 정부 통계에 우리나라 출산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올해도 0.74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갱신할 것이란 암울한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막상 아이를 갖고 싶어도 자연스레 임신이 되지 않아 애태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청양 천정호 출렁다리를 방문하신다면 우리 주변의 건강한 잉태와 출산이 늘어나도록 마음의 기도를 함께 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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