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영인 상성저수지의 해질녘 풍경

입춘이 지난 늦겨울 오후, 해 질 녁 풍경을 보러 영인 상성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영인 상성저수지는 안성천 수계인 아산천 상류에 존형 필댐[다양한 토석 재료를 완만한 기울기로 쌓아 올려 만든 제방의 무게로 저수의 하중을 지탱하는 댐] 형식으로 축조한 농업용 인공 저수지입니다. 낚시터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특히 해 질 녁 노을이 매우 아름다웠는데요. 눈부신 윤슬과 노을이 함께하는 영인 상성저수지의 모습을 소개해 드립니다.



겨울이 시작된지 이내, 어느덧 해빙기가 찾아온 아산 영인저수지. 영인저수지는 전망이 뛰어나고 주변에 벚꽃나무가 피는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명소이기도 한데요. 두껍게 얼었던 얼음은 이내 얇아지고 다가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해빙기가 되면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아래쪽부터 녹기 시작하여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려워 가급적 빙상 체험 등을 자제하는것이 좋은데요, 기온이 부쩍 올라간 요즘 한눈에 보기에도 얼음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져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빙기에는 적은 무게에도 얼음이 쉽게 깨지거나 가라앉을수 있어 매우 위험한데요. 가급적 저수지에 출입하지 않는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인 상성저수지에 위치한 카페모습

아산 영인 상성저수지에는 유명한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집을 지은 건축가 곽희수 건축가님이 설계한 멋들어진 카페가 있습니다. 직선과 곡선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공간의 트렌드함이 전해지는 카페와 저수지의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다가왔습니다.



영인저수지는 낚시터 또한 운영하는데요. 저수지 내 낚시터는 겨울철에도 결빙 방지용 수중분사 시스템을 설치하고 지난 11 부터는 중국붕어를 대량 방류하면서 겨울 물 낚시터 운영체제로 변모하였다고 합니다. "ㄷ자"형 잔교 배치를 통해 차가운 겨울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으며 좌대 내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고 tv가 설치되어 있어 낚시인뿐만이 아니라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은 영인저수지 낚시터입니다. 또한 토종붕어, 떡붕어, 중국붕어, 향어등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잡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저수지이기도 합니다.
 


지난가을에 피어나 가을이라는 계절에 한 폭 더 아름다움을 남겼을 갈대무리가 겨울을 겪으며 그 빛이 사라지고 있었는데요. 약간은 쓸쓸해 보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서쪽으로 저무는 겨울의 노란 햇살에 따스함 한 스푼을 담아 찍어본 풍경입니다.



뚝방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 멀리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부채모양을 닮은 듯한 이름 모를 키 큰 나무를 가운데에 놓고, 사진에 담아본 아산 상성저수지 모습인데요.


▲영인 상성저수지 윤슬

오후 4시가 넘어갈 무렵 온 세상이 노란빛으로 물들고, 호숫가에 일렁이던 윤슬은 상생저수지에 수 놓여 이내 황금빛 반짝임을 전달해 주고 있었습니다.

순우리말인 윤슬의 사전적 의미는 햇빛이나 달빛이 빛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윤슬이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진 찍는 저는 물가에서 반짝이는 윤슬만 보아도 마음까지 반짝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윤슬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하고는 합니다.



해가 막 서산으로 기울기 바로 직전, 빛 갈라짐을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의 조리개를 조인 후 오늘의 마지막 태양을 담았습니다. 때마침 아산 상생저수지 수면 위로 날아가던 새들이 저의 캔버스에 들어오던 순간입니다. 



늦은겨울, 혹은 이른 봄에 찾아가본 아산 영인 상성저수지 풍경이었는데요. 바라만 봐도 충분히 힐링되던 영인 상성저수지 산책이었습니다. 부쩍 풀린 날씨에 사랑하는 사람 손 잡고 영인 상성저수지산책에 나서 보세요.


아산영인상성저수지
주소: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