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설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외암민속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대보름맞이 행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가보기로 했다.
아산시민 등 무료관람 대상자는 입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무료입장 대상이 아닌 나는 일행과 각 2천원의 요금을 내고 입장할 수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자 마자 시간별로 행사의 주요내용이 있는 현수막이 있었으며, 내가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 지난 후라 민속놀이를 하기 위해 방문한 많은 분이 모여 있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곳에서는 많은 관광객 사이로 윷놀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릴 적 시골에서 보던 지게에 윷가락을 올려 지게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윷놀이를 진행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을은 옹기종기 장작불에 밤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직접 불에 구워진 밤을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까먹는 아이들은 입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집에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하기에 너무 좋은 체험이지 않을까 싶다.
수확을 마친 겨울 논에는 그네를 달아놓아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탈 수 있도록 하였고, 그 옆에서는 아빠와 함께 연날리기 체험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어린 아이들에게 찬 바람을 맞으며 그네를 타고 연날리기 등은 전통놀이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매우 훌륭하다.
예안이씨 가문에 내려오는 쌀로 빗는 전통주라는 연엽주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 가는 길.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 연엽주는 1990년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 그 가문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마을 안쪽에는 전통 엿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집도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콩가루를 손에 묻히고 엿을 늘려가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엿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저 신기해 하고 있다.
조선시대 옛 선조들이 금방이라도 나올 법한 초가집과 그 초가집을 감싸는 돌담의 조화가 아름답다.
골목골목을 걸을 때마다 옛스러운 초가집이 한채한채 눈에 들어온다.
외암민속마을은 예약제로 농가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농가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체험을 할 수 있다.
멀리 떠나 쉼을 얻는 것이 휴식이라 생각했었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외암민속마을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9번길 13-2
대표전화 : 041-541-0848
민박체험운영사무실 : 041-541-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