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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여기 고속도로휴게소 맞아요?

대전방향고속도로 예산휴게소와 신풍휴게소

2023.01.23(월) 19:12:43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친정엄마가 계실 땐 자주 갔던 서산. 지금은 언니가 살고 있다. 명절을 맞아 당일 오전에 남편과 집을 나섰다. 대전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공주휴게소를 지나 예산휴게소를 가기 전 신풍휴게소간판이 보였다. 저 휴게소가 언제부터 있었을까. 자주는 아니지만 서너 달에 한 번 정도 지나는 고속도로인데 신풍휴게소 간판을 보는 건 처음이다. 간판은 금방 만들어 세워 놓은 것처럼 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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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주문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휴게소는 대전 갈 때 들르기로 했다. 서산에 가서 점심을 먹고 언니와 동생 조카 등, 반가운 얼굴을 보면서 못 다한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예정에 없던 하루를 묵게 되었다. 아침에 고속도로에 올라 예산휴게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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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방면 고속도로 예산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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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휴게소


휴게소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그동안 없었던 설치물이 눈에 띈다. 임시화장실이다. 기존의 화장실이 혼잡할 때 임시화장실을 이용하라는 문구가 써 있다. 잠시 임시화장실 근처에 있어보니 사람들이 거의 이쪽으로는 오지 않았다. 어쩌면 임시화장실의 불쾌한 냄새와 좁은 공간, 위생상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선입견이 작용했을 것 같다. 생각만 하기보단 직접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예산휴게소 임시화장실

▲ 예산휴게소 임시화장실
 

환풍기와 온풍기가 가동되는 예산휴게소 임시화장실 (숙녀용)

▲ 환풍기와 온풍기가 가동되는 예산휴게소 임시화장실 (숙녀용)


변기 가운데 부분을 밟으면 세찬 물이 나온다.

▲ 변기 가운데 부분을 밟으면 세찬 물이 나온다.


임시화장실 세면대

▲ 임시화장실 세면대

 

임시화장실은 모두 숙녀용으로 여성들을 위한 화장실이다. 두 개의 발판 위로 양쪽 문이 한 개씩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훈훈하다. 화장실 문은 다섯 개, 양쪽을 합하면 모두 10명이 들어갈 수 있다. 화장실 안은 위 아래로 환풍기와 온풍기가 작동하면서 냄새가 없고 따뜻했다. 변기를 열어보니 누군가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다. 습관처럼 변기주변의 물 내림 버튼을 찾다가 앞부분 가운데 돌출한 부분을 발로 지그시 누르니 물이 세차게 내려갔다. 화장실을 사용한 사람도 나처럼 물 내림 버튼을 찾았을 것 같다. 문 입구에 안내 글이라도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물을 내리고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고속도로휴게소맞아요 1


전기차충전기 용량확인이 필요하다.

▲ 전기차충전기 용량확인이 필요하다.
 

여기고속도로휴게소맞아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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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전기차 충전기 용량은 50kw, 요금단가는 키로와트당 324.4원이다. 한번에 50키로와트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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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충전기 

 

화장실 근처엔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기 4대가 서 있다. 모양이 다른 두 대는 4대가 나란히 있는 충전기와는 다른 용량이다. 충전기가 있는 곳의 주의사항은 전기차 또는 다른 차들의 운전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가령 충전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다거나 전기차 충전구역 내 일반차량을 주차하는 경우, 혹은 충전을 시작한 이후 1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주차할 때 과태료가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부과된단다. 충전기 용량은 기존의 두 대가 50kw로 용량 요금단가는 324.4/kwh이다. 용량이 350kw50kw7배가 많지만 단가는 347.2/kwh이다. 휘발유 값과 비교하면 전기차 충전가격이 좀 더 나올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환경 차원에서 보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여기고속도로휴게소맞아요 3

 

예산휴게소 메뉴

▲ 예산휴게소 메뉴

 

우렁된장찌개

▲ 우렁된장찌개


아침 겸 해장으로 실속된장찌개를 주문하려고 하니 품절되었다. 오전 10시도 안된 시간에 품절이라니, 우리는 1,500원이 더 비싼 우렁된장찌개를 시켰다. 갓 구운 빵 냄새와 커피냄새가 식당에 은은하게 퍼졌다. 전날 명절음식으로 진근한 뱃속이 된장찌개냄새에 요동친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 나온 된장찌개는 맛있었다.


신풍휴게소

신풍휴게소 간판이 새것으로 빛난다.

새것으로 빛나는 신풍휴게소 간판


궁금했던 신풍휴게소를 들렀다. 근데 뭔가 썰렁하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오는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해 온 것처럼 흡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바닥엔 담배꽁초가 눈에 띄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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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휴게소 화장실

▲ 신풍휴게소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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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떠올리면 화장실과 간식인데 화장실은 출입 가운데를 나눠 여성과 남성 화장실로 구분했다. 이곳이 신풍휴게소인데 신풍주차장 이용안내글이 있다. 이곳의 시설은 간이휴게소로 긴급용무와 졸음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주차장이었다고 한다. ‘화장실과 자판기를 최소 규모를 설치하고 운영한다니, 밥을 먹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면 실망하고 돌아갈 수 있겠다. 그러고 보니 예전부터 주차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인데 공사를 시작해서 편의점과 자판기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인가. 실제 자판기가 있어야 될 곳은 현재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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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들어서지 않은 자판기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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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휴게소는 공사중

▲ 신풍휴게소는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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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군데마다에는 공사표시를 알리는 줄이 쳐 있다. 예산휴게소처럼 전기차 충전기가 건물 양쪽에 서 있고 빠른 시일 내에 개장한다는 펼침막도 걸렸다. 외부인 출입을 금하는 건물 옆으로는 나무와 시멘트 등 건축 재료들이 건축쓰레기와 같은 한 공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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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버렸는지 아구가 맞지 않은 검은색 캐리어가 한 귀퉁이에 누워있다. 여행하는 사람 손에 이끌려 다니면서 시간을 함께 했던 날들의 추억을 안고 캐리어는 이제 휴식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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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는 캐리어

▲ 휴식을 취하는 캐리어


정규휴게소와 간이휴게소가 일정 거리로 있으면서 졸음운전을 피하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게 하는 공간. 공사가 완공되면 휴게소의 편의점엔 불이 켜지고 잠시 주차한 차는 또 달릴 것이다. 그때는 흡연장소가 따로 있어서 바닥의 담배꽁초 보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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