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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하모니로 허무는 장애의 벽

[동아리 탐방] 프레셔스예술단

2022.12.20(화) 16:44:52 | 당진시대 (이메일주소: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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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과 왼손도 구분하지 못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악보를 따라 건반을 두드린다. 느리지만, 할 수 있는 발달장애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 곁에서 응원해주는 이들이 모여 프레셔스 예술단(단장 윤소영)이 올해 창단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나누고자 지난 3일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프레셔스(precious)의 뜻은 ‘소중한’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중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프레셔스는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 짓지 않는,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향유 하고자 만들어졌다. 전문 음악 강사를 포함해 발달장애 청소년과 성인, 그리고 그 학부모로 구성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열렸다. 당진문화재단의 2022 당진문화동아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서 마련된 자리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지난 두 달간 프레셔스 예술단은 연습을 거듭했다.

미숙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함께 한 덕분에 감동의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김경민 씨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피아노 듀엣 공연과 합창 및 독창, 앙상블 연주 등이 진행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너나 할 것 없이 음악 안에서 하나가 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프레셔스 예술단은 윤소영 단장이 개인적으로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이어졌다. 느릴 뿐, 결국 해내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얻곤 했다고. 또한 처음에는 낯설었던 행동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내면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단다. 그 감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프레셔스 예술단이다. 

한편 장애 아동과 그들의 학부모를 만나면서 당진에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한 것도 창립한 하나의 이유가 됐다. 윤소영 단장은 “장애 아동이 갈 곳이 없어 집에만 두고 나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이 엉망인 것을 보고 한참을 울었다는 한 부모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심지어는 이사까지 가는 경우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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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야기들이 모이면서 지난 9월에 창단한 프레셔스 예술단은 매주 한 차례 만나 합을 맞춘다. 지휘는 최현우 지휘자가 서울에서 당진을 오가면서까지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문 강사들이 재능을 기부하며 발달장애 아동과 그들의 학부모를 가르치며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프레셔스 예술단은 예술단이 단순 음악만 향유 하는 단체가 아닌, 장애인 일자리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회적기업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운영의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다고. 
심지어 당장 내년부터 연습할 공간이 부족할 실정이다. 윤 단장은 “프레셔서 예술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하며 강사 및 단원 수급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계속해서 음악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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