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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아름다운 도서관에 놀라고, 내가 사는 마을을 그리는 작가들에게 또 놀라다!

어반드로잉 누구나 프로젝트 ‘결성다움展’ 충남도서관 내 3차 내포 전시회

2022.09.07(수) 23:30:00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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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성다움 展


지난 827(), 오후 충남도서관에서 전시하는 어반드로잉’ <결성다움 >을 찾았다. 홍성군의 결성다움이라니, 제목에서부터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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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

▲ 충남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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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을 다녀봤지만 내포의 충남도서관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토요일 점심때였는데 도서관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지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이 어른을 따라 도서관으로 들어가고 분수에서 노는 아이들이 보이기도 했다. 가파른 계단 위에서 두 아이가 얼굴을 마주 보며 까르르 웃는 소리가 파란 하늘의 공기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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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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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문을 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슴이 뛰고 호흡마저 가빠졌다. ‘,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 걸까?’ 한눈에 보이는 열린 서가가 나를 압도했다. 앉을 수 있는 자리 어디에 앉아도 책이 가까이 있다. 세로로 길게 서 있는 펼침막에는 오후 2시부터 추사 김정희 특집 인문 특강의 내용이 있다. 아이와 어른들이 그래서 같이 왔겠구나!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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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잘 정돈된 책들. 엉덩이를 쿠션에 받치고 편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 불쑥 학구열이 올라와 책상에 앉아 시험공부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금 나는 도서관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잠시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잊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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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하고 있는 곳은 2층 철학 관련 서가가 있는 바로 옆이었다. 근처에 산다면 매일이라도 오고 싶겠다. 이번 충남도서관의 결성다움전3차 내포전시회로 1차는 결성, 2차는 홍성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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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글을 읽어보니 어반드로잉에 참여한 20여명의 작가는 홍성 주민으로 12주 동안 결성 마을을 걸으면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흘려보냈던 골목과 낡은 건물들을 보고 느끼며 작은 종이에 순수한 열정을 채워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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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숙련된 솜씨로 기품 있는 전문가의 능력이 돋보이는가 하면, 내가 사는 마을에 애정을 담아 정성껏 그려낸 순전함이 정겹고 아기자기하다. 결성향교의 항아리 색감 표현은 실제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뚜껑을 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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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골목을 돌아서면 바로 친근한 이웃을 만날 것 같은 아주 익숙한 동네. 슬레이트 지붕 아래 낡아서 녹이 슨 파란 양철 대문. 그러나 허름한 담벼락을 의지해 아름드리 꽃을 피운 나무와 올망졸망한 항아리들이 내 어린 시절의 어떤 날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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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서 보이는 도서관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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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맞지 않아 식당 이용 시간을 놓쳤다. 식당에서도 투명유리를 통해 도서관의 책들이 보인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다. 옥상의 하늘공원은 어반드로잉 못지않은 특별한 작품으로 감동이었다.

 

하늘공원

▲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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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내포

▲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내포

 

요즘엔 현장에 직접 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그 현장 사진을 찍어 스케치하는 어반(Urban)드로잉에 자주 눈이 간다. 관심이 있으니 더 그렇다. 취미로 뭔가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아직 어설프지만 혼자 드로잉의 꿈을 꿔보기도 한다. 결성다움어반드로잉 전시를 보러 갔다가 아름다운 도서관에 매혹된 시간. 어반드로잉으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작가들과 도서관을 가깝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한껏 부러운 날이었다.

 

충남도서관 -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도청대로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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