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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행복해지다.

논산시 벌곡(대전)휴게소

2022.08.18(목) 12:25:02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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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곡(대전)휴게소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눈에 들어온 글 한 줄을 읽는다. ‘행복가득 머물고 싶은 휴게소’. 그러자 무덤덤하던 마음에 행복한 감정이 움직인다. 이따금씩 들르는 벌곡대전휴게소. 휴게소입구의 길게 서 있는 간판 뒤로 빽빽한 산림이 한여름 8월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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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가득 머물고 싶은 휴게소, 벌곡(대전)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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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출구가 따로 없이 현재는 자유롭게 드나든다.

 

휴게소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 볼일을 보고 손을 씻는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미련을 두고 움켜쥐고 있던 일상의 자질구레한 욕심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번지는 쓸데없는 생각들이 비누거품으로 부풀다가 헹구는 순간 쏴~ 씻겨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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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르기 전, 언제부터 있었는지 출입문 앞에서 새로운글을 만났다. ‘그리웠던 휴게소음식 안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상기되는 코로나19. 처음 발발했던 상황과 달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왠지 시큰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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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와 접종을 권유하는 문자는 여전히 폰을 통해 받는다. 휴게소에서 지나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다. 한때는 입구와 출구 표시가 따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입출구를 자유롭게 드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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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일보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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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잡지와 국방일보 신문, 국방일보는 1964년 11월에 창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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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소리함


식당으로 들어가는 문 오른쪽에는 국방일보과 육군 잡지, 그리고 고객소리함이 나란히 놓였다. 화장실에도 이미지 그림으로 국방의 분위기가 있는데, 국방일보 신문을 보니 이곳이 국방중심도시 논산임을 상기시킨다. 휴게소를 이용하며 칭찬하며 꾸짖고 가르쳐달라는 고객소리함은 벌곡대전휴게소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스스로 환기시킨다. 고객소리함은 고객을 우선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면서 고객 또한 제공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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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곡휴게소를 시작으로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휴게소에서 고객을 배려하며 제공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벌곡휴게소를 기준으로 충남의 금산, 계룡산, 대둔산, 안면도를 비롯해 속리산, 대전현충원, 부산, 무주 등, 목적지마다 자세하게 안내한 메모지다. 어떤 이에게는 메모지를 보는 순간 정해놓은 행선지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일행이 없는 혼자라면 목적지가 바뀌어 뜻밖의 여행이 될 것을 기대해도 좋겠다. 만남과 인연은 그 틈새에서 발생할 때 더 특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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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터리샵이 화원으로 바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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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농원에서 키운 것을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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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육이 한 개에 600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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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목도리 모양을 한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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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터리 간판이 있는 곳에는 다양한 화초와 나무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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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닉파크가 있는 곳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야외에서 간식을 먹는 사람들은 없었다. 피크닉파크가 있는 곳엔 비에 젖은 의자들이 노랗게 비었다. 밀리터리샵이 있던 자리에는 다육이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화초와 나무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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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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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름은 1,700원대. 더 인하되길 기대해요.


행복가득 머물고 싶은 휴게소에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생수를 시원하게 마시고, 로즈마리 작은 화분을 구입했을 뿐인데. 화초를 건네받을 때 가게 주인은 로즈마리가 보통 잘 자라는데 햇빛과 바람, 물이 적당해야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고속도로휴게소 주유소의 인하된 기름 값도 오늘의 행복에 합세한다. 습한 공기와 달리 마음은 더 없이 보송보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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