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유성구 학하동 청양 먹거리직매장

청양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원래 청양에도 자체적인 직거래 장터가 매주 금요일에 청양군청 주차장에서 열렸고, 대전 유성구 학하동 직매장 부지에서도 매주 토요일 열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올봄에 대전 유성구 학하동 부지에 직매장 건물을 완공하고 상설 직거래장터가 문을 열었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건물 1층은 청양 먹거리 직매장과 정육, 제빵이 들어왔고, 2층은 농가 레스토랑과 카페가 생겼습니다. 3층은 소비자체험장이라고 합니다. 건물 제일 위에 '햇살농부'라는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은 모두 일단 물이 기본인데다 햇살의 힘을 얻고 자라니까요.



청양군 로컬푸드 생산자직판장은 배리어 프리 공간이라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인증 표지판과 함께, 청양군 지역 활성화 재단은 한국철도(KORAIL), 한국화학연구원과 청양군 농산물 납품 MOU를 체결했다는 표지판도 있습니다. 역시 힘을 모으니까 더 큰 사업으로 확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안전한 먹거리 햇살농부 청양 먹거리 매장의 약속!', '다 함께 만드는 농업, 더불어 행복한 미래',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청양 먹거리 직매장', '행복한 밥상, 건강한 먹거리!'와 같은 문구가 참 좋습니다.



청양에서 생산한 건고추를 사전에 예약하는 내용도 있었고, 대전의 지역 화폐인 온통대전 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직매장 유리 벽에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2021년 5월에는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사업으로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하고 생태 놀이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매장 입구에서는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가정 원예용 식물을 살 수 있습니다. 
싱그럽게 잘 자란 모습입니다.



넓은 매장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판매하는 상품이 청양에서 생산한 농산물, 청양에서 생산해서 공장에서 제조한 농산가공품 등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다양합니다.



일반 슈퍼마켓과 다른 점은 그런 곳에서 취급하지 않는 것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꽃송이를 직접 말려서 차로 만든 것은 구입해서 집에 세워놓기만 해도 그대로 인테리어에 좋은 효과를 줄 것처럼 예쁩니다. 





청양의 명물 구기자 가공품도 있고, 마른 취나물 등 생산품에는 생산자의 이력이 사진과 함께 있어서 더욱 신뢰가 갑니다.

청양 로컬푸드 협동조합은 2022년 4월 기준으로 176명의 청양 농부들이 모여 생산하는 조합입니다.





정육코너에서는 청양축협에서 생산한 '청양더한우'와 청정지역 돈육을 판매합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신선한 한우와 돼지고기를 판매하는데, 청양더한우는 60개월령 이하의 청양 암소를 1, 3주 경매시장에서 매입해서 도축하는 것이고, 싱싱함이 생명인 한우 육회는 1, 3주 금요일 월 2회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청양 먹거리 직매장의 농산물은 생산자인 농부가 직접 가격을 매겼기 때문에 같은 종목의 농산물이어도 생산자에 따라 모양이나 담긴 양, 가격에서 몇백 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청양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칠갑마루' 상표를 달고, 잎채소는 24시간, 과일과 뿌리채소는 72시간, 과채류와 버섯류는 48시간, 말린 상품이나 곡류는 30일 기간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조금만 구입하려고 들어갔다가 사고 싶은 게 많아서 12만 원도 넘게 구입했더니 가지고 간 장바구니가 부족했습니다. 마침 회원 가입을 하면 작은 휴대용 장바구니를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회원 가입도 하고 장바구니도 받았습니다. 

지난 폭우에 청양도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는데, 폭우 전에 수확을 마친 농산물로 3년 만에 고추와 구기자 판매 축제를 열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생산자분들이 직접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구입하고 먹어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층 농가 레스토랑 '청양농부밥상'도 매우 인기가 있던데 다음에 예약하고 방문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