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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부여 부소산 숲길

고란약수 한모금에 무더위 날려버리기

2022.07.15(금) 16:06:39 | 임데라스 (이메일주소:limdelas@naver.com
               	limdelas@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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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더위가 다른 해보다 심하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사실인 듯 아직 7월 초인데도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긴 장마로 인하여 습하고 낮에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7월과 8월,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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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되니 많은 분들께서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그리워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데, 계곡과 바다가 아니어도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부여에 있는 부소산(부소산성)이 그곳인데 부소산 숲길, 산책로인데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 나무숲 사이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매우 매력적인 곳입니다.
입구 매표소를 지나 바로 숲길이 이어지는데 숲길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책로를 나무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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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은 부여읍에서 북쪽에 위치한 나즈막한 산성으로 백제시대 사비도성의 배후산성과 왕궁성으로 추정되는 유적지로 대한민국 사적 제 5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선정된 곳 중에 하나입니다. 삼충사, 영일루, 군창터, 반월루, 사자루, 그리고 낙화암과 고란사가 유명한 곳으로 한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정도면 넉넉하게 다닐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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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입구 앞에는 백제시대 왕의 연대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바닥에 안내해 놓았는데 역사 유적지인 만큼 아이들의 견학 때 좋은 학습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매표소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니 다양한 산새 소리가 들리고 있어 비록 도심 가까운 낮은 산성이지만 깊은 산속을 거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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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보면 삼충사를 만나게 됩니다. 삼충사는 백제시대 충신이었던 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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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은 백제 의자왕때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다가 옥중에서 단식으로 죽은 충신이며, 흥수는 나당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백제의 요충지인 백강, 탄현을 방어하고자 한 충신이나 귀족들의 반대로 지키지는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계백장군은 백제시대하면 제일 많이 거론되는 인물로 5천명의 결사를 이끌고 황산벌에서 신라 김유신장군의 5만 대군에 맞서싸우다 전사한 백제시대의 명장입니다. 부여에서는 매년 9월에 백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때 세명의 충신에게 올리는 '삼충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탈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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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충사를 지나 잘 놓여진 숲길을 따라 숲내음과 이름모를 산새소리를 들으며 어렵지 않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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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숲길 중간중간에 퇴뫼식 산성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퇴뫼식 산성은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에 각각 건설한 성벽이 서로 겹치거나 관통하는 지점으로, 가장 아랫부분은 백제 성벽이고 중간층은 통일신라시대 성벽이며 가장 위쪽 성벽은 산 정상부를 둘러쌓은 형식인 퇴뫼식 산성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축성된 성벽을 따라 이동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산성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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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낙화암 방향으로 이동하면 영일루를 만나게 됩니다. 영일루는 계룡산 영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누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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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루를 지나면 바로 넓은 공터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군창지라고 합니다. 군창지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부소산성의 군사용 창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라고 하는데 1915년에 이곳에서 불에 탄 쌀, 보리, 콩 등이 발견되어 창고터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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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창지를 둘러보고 다시 이동하여 만나게 되는 곳은 부여읍의 전경을 한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반월루에 올라가봅니다.
찾아간 날 오전에는 더위와 습한날씨 때문에 부여읍이 뿌옇게 보이지만, 맑은날 찾아오면 부여읍 전체와 멀리 유휴히 흘러가는 백마강의 모습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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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와 부소산 전체가 유적지이다보니 곳곳에 여전히 문화재 발굴을 하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 있는 문화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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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루를 지나면 백화정과 고란사를 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먼저 낙화암으로 유명한 백화정으로 가봅니다.
백화정은 낙화암 위에 있는 정자이며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사비성이 함락될 때 이곳에서 목숨을 버린 궁인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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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정이란 이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 소동파가 혜주에 귀양을 갔을 때 성 밖의 호수를 보고 지은 '강금수사백화주'라는 시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백마강과 주변의 산들이 어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 보이는 곳으로 부여를 찾는 관광객이면 꼭 찾아오는 곳 중에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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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낙화암에서 고란사로 향해봅니다. 고란사까지는 내리막길인데, 즉 둘러본 후 다시 올라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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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는 부소산의 북쪽 백마강변에 위치한 사찰이며 세워진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이기도 하며 먹으면 3년 젊어진다는 고란약수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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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약수를 마시면 3년 젊어진다는 이유는 제가 생각해보건데, '부소산 숲길을 걸으면 그만큼 건강해지고 마지막에 시원한 약수까지 마시면 더욱 건강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올여름 유난히 무덥고 습한 날씨가 많습니다. 조금 있으면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아이들 체험 여행과 견학지를 선택하실 때 부여 부소산성에 찾아오셔서 아이들 역사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숲길 걸으며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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